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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통합 LCC 출범 임박…합병 후 내 마일리지는?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으로 자회사인 LCC(저가항공사)들도 통합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각 항공사에 쌓은 마일리지가 합산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사진=뉴시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이뤄진데 따라,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이 통합한 '메가 LCC'가 탄생할 예정입니다.

에어서울을 제외한 두 LCC는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진에어의 '나비포인트', 에어부산의 '고객충성제도 포인트' 서비스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진에어의 '이연수익'은 10억2168만원, 에어부산은 5억1091만원입니다.

유효기간은 각 3년, 1년입니다.

 이연수익은 최초 매출 거래 시점에 마일리지 금액을 수익으로 환산하지 않고 소진 때 인식되는 수익입니다.

재무제표상 부채로 간주합니다.

이연수익 금액만큼 마일리지가 쌓여있는 셈입니다.

 

항공사 합병 시 마일리지는 대부분 1:1 비율로 통합됩니다.

2004년 프랑스의 에어 프랑스와 네덜란드 KLM의 합병, 2010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의 합병, 2013년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US 에어웨이즈의 합병 등의 사례가 그렇습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의 경우 대한항공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어 전환 비율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전환 비율 방식으로 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적인 항공사 마일리지 포인트 제도와 달리 바우처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나비포인트의 경우 탑승 항공 노선 및 예약 등급에 따라 편단 8~40p가 적립되고, 100~150p로 국내선 편도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FLY & STAMP'서비스를 통해 탑승 항공 노선에 따라 편단 1~6 스탬프를 제공하고, 20~75 스탬프를 국내선·국제선 편도 항공권으로 교환해줍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제도는 재무재표상에 잡히는 일종의 부채로 통합에 대한 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만약 한 서비스가 종료되는 형식으로 통합된다면 충분한 사전 고지 기간을 두고 잔여 포인트 사용을 독려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해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아직 적절한 방안 강구 중에 있다"며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newstomato.com |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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