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연말 코리아 밸류업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추가 편입이 예상되는 고배당 금융주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정 장세 속에서도 이들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리밸런싱됩니다.
정기적인 편입종목 비중 조절이 아니라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논란에 따른 종목 추가입니다.
거래소는 이에 앞서 리밸런싱 대상 종목을 13일 경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 리밸런싱 종목 발표 예상
추가 편입 대상은 오는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에서 선별하게 되는데요. 지난 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거나 예고한 기업 중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은 60곳에 달합니다.
거래소는 6일까지 약 70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이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지수 정기변경 기준에서 본다면 밸류업 조기 공시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요건을 400위에서 700위로 완화하고, 주주환원,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미충족해도 수익성(적자) 요건만 충족하면 특례편입될 수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이탈로 한국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을 찾는다면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정 부분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수 있는 업종은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다른 산업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배당 특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밸류업 지수는 최근 한달 동안 벤치마크인 코스피보다 양호했다"면서도 "반면 배당에 좀 더 집중된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에 비해선 다소 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편입 종목이 5~6개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밸류업 공시가 그때보다 상당히 늘어나 한두 종목이 추가 편입될 수도 있다"며 "밸류업 지수 전체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에서 15~20% 정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배당 서프라이즈도 기대
(표=뉴스토마토)
시장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종목으로 은행, 통신, 지주 등의 업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대표적인 배당주인 KB금융 등 은행과 통신 3사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견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또 "기존 종목의 편출 없이, 종목 추가만으로 실질적인 수급 영향은 낮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특별 편입으로 동 지수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의 관심은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 주요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그리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특징주는 BNK금융과 JB금융, DGB금융으로 주가가 각각 6.0%, 5.0%, 4.6% 상승해 대형 은행들이 하락한 것과 달리 큰 폭으로 초과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피의 조정 양상이 지속되면서 BNK금융과 DGB금융이 절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에 따른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밸류업 특별변경 종목을 예상하며 금융주 후보로 하나금융지주(086790), JB금융지주(175330) KB금융(105560) 등을 지목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밸류업 공시기업 중 투자 유망 금융주는 기업은행(024110), 하나금융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JB금융지주(175330) 등입니다.
금융주는 연말 배당 투자 측면에서도 매력적입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코스피200지수 현금배당수익률은 하락한 지수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환경에서 배당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배당을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순이익은 역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역시 배당에 유리하게 작용 전망입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올해 이익 때문"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관심 확대에 따라 배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배당성향은 2021년 20.7%에서 2022년, 2023년 각각 24.7%, 39.1%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유미 기자
조정 장세 속에서도 이들의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리밸런싱됩니다.
정기적인 편입종목 비중 조절이 아니라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한 논란에 따른 종목 추가입니다.
거래소는 이에 앞서 리밸런싱 대상 종목을 13일 경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 리밸런싱 종목 발표 예상
추가 편입 대상은 오는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에서 선별하게 되는데요. 지난 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거나 예고한 기업 중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은 60곳에 달합니다.
거래소는 6일까지 약 70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를 이행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지수 정기변경 기준에서 본다면 밸류업 조기 공시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요건을 400위에서 700위로 완화하고, 주주환원,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을 미충족해도 수익성(적자) 요건만 충족하면 특례편입될 수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이탈로 한국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을 찾는다면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정 부분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수 있는 업종은 수익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다른 산업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배당 특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밸류업 지수는 최근 한달 동안 벤치마크인 코스피보다 양호했다"면서도 "반면 배당에 좀 더 집중된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에 비해선 다소 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편입 종목이 5~6개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밸류업 공시가 그때보다 상당히 늘어나 한두 종목이 추가 편입될 수도 있다"며 "밸류업 지수 전체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에서 15~20% 정도 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배당 서프라이즈도 기대
(표=뉴스토마토)
시장은 밸류업 지수에 포함될 종목으로 은행, 통신, 지주 등의 업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대표적인 배당주인 KB금융 등 은행과 통신 3사가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견했습니다.
고 연구원은 또 "기존 종목의 편출 없이, 종목 추가만으로 실질적인 수급 영향은 낮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특별 편입으로 동 지수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의 관심은 반영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 주요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그리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특징주는 BNK금융과 JB금융, DGB금융으로 주가가 각각 6.0%, 5.0%, 4.6% 상승해 대형 은행들이 하락한 것과 달리 큰 폭으로 초과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피의 조정 양상이 지속되면서 BNK금융과 DGB금융이 절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에 따른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밸류업 특별변경 종목을 예상하며 금융주 후보로 하나금융지주(086790), JB금융지주(175330) KB금융(105560) 등을 지목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밸류업 공시기업 중 투자 유망 금융주는 기업은행(024110), 하나금융지주, KB금융, BNK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JB금융지주(175330) 등입니다.
금융주는 연말 배당 투자 측면에서도 매력적입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코스피200지수 현금배당수익률은 하락한 지수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은 환경에서 배당 중심의 투자 전략이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배당을 통해 수익률을 방어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순이익은 역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역시 배당에 유리하게 작용 전망입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올해 이익 때문"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관심 확대에 따라 배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배당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배당성향은 2021년 20.7%에서 2022년, 2023년 각각 24.7%, 39.1%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