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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천공 영상 5년치 분석)①윤 대통령 당선되자 천공 유튜브 4개 중 1개는 '국정분야'
[뉴스토마토 신태현·유근윤·차종관 기자] 무속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기점으로 국정분야에 관한 영상을 더 많이 만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천공의 유튜브 영상 5년치를 분석했더니, 윤 대통령 당선 전 10개 중 1개였던 국정분야 영상이 당선 뒤엔 4개 중 1개꼴로 급증한 겁니다.

천공이 유튜브나 강연 등을 통해 '윤석열정부 정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은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겁니다.

 

 

<뉴스토마토>는 천공의 공식 유튜브채널인 '정법시대'에 올라온 최근 5년 동안의 강연 영상을 모두 분석했습니다.

분석기간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취임한 2019년 7월25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입니다.

분석기간 영상은 4689개입니다.

영상별 시간이 제각각이지만 평균 20분 정도라고 하면, 총 1563시간에 달합니다.

 

 

천공의 공식 유튜브채널인 '정법시대' 화면. (사진=정법시대 유튜브)

 

특히 영상 중 국정분야에 관한 내용을 집계했습니다.

영상 내용이 정치나 주요 정책에 관련됐으면 '정치·정책' 부문으로 분류했습니다.

외교·외국·외국인·통일·대북 정책 등에 속할 경우 '외교·통일' 부문으로 나눴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천공 '국정분야 영상' 크게 늘어나

 

윤 대통령이 20대 대선에 당선된 날(2022년 3월10일)을 기점으로, 국정분야에 대한 천공 강연은 급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2019년 7월25일~2022년 3월9일) 천공 영상은 3340개인데, 국정분야는 365개(10.93%)입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정치·정책 부문은 222개(60.82%), 외교·통일 부문은 143개(39.18%)입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후(2022년 3월10일~2024년 9월30일) 정법시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1349개, 국정분야는 339개(25.13%)입니다.

외교·통일 부문은 188개(55.46%), 정치·정책 부문은 151개(44.54%)였습니다.

 

(이미지=뉴스토마토)

 

전직 정법시대 간부 "천공, 대통령 들으라는 듯 영상 만들어" 

 

천공이 윤 대통령 당선 후 국정분야 강연을 자주 하는 건 의도가 다분해 보입니다.

천공 측 인사였던 A씨는 <뉴스토마토>와 만나 "천공은 대통령이 필요한 것, 사회 이슈가 될만한 걸로 강의를 하고 영상을 올린다"며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A씨는 천공을 추종하는 단체인 정법시대에서 간부였던 인물입니다.

 

 

이어 "천공은 옛날(윤 대통령 당선 전)엔 정치나 사회 이슈 이야기를 거의 안 했다"면서 "당시에는 주로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을 앞에 놔두고 이야기하는 듯, 대통령이 들으라는 듯 강연을 하는 걸로 보인다"며 "강의 패턴이 (과거와는) 확 바뀌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천공도 윤 대통령이 자기 강연을 본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습니다.

천공은 2022년 5월26일 '홍익사행도 이념-윤 취임사 세계의 시민들'이라는 강연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세계의 시민들'이라고 했다"며 "정법 가족이 (이걸) 듣는 순간 '대통령께서 스승님 법문을 들었구나'(라며) 전율이 일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4월3일 역술인 천공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42회 화랑미술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박만규 인턴기자 mankyu@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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