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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IPO 철회 속출에도 연내 상장 후보 줄줄이 대기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2024년의 마지막 기업공개(IPO)의 주인공은 아이지넷과 데이원컴퍼니 중 한 곳이 될 전망입니다.

방산기업 엠앤씨솔루션도 마지막 대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빠르게 식으며 상장 후보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속출하고 있으나 이들은 예정대로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IPO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현실적인 공모가 책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표=뉴스토마토)

 

IPO 막차, 아이지넷·데이원컴퍼니 유력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공모기업 후보는 내달 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아이지넷과 데이원컴퍼니가 될 전망입니다.

이들의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은 예정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IPO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산기업 엠앤씨솔루션은 올해의 마지막 대어급으로 평가됩니다.

'K방산' 훈풍에 올라타 최대 8820억원의 몸값에 도전합니다.

 

 

12일 현재까지 연내 수요예측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아이에스티이, 오름테라퓨틱스, 아스테라시스, 벡트, 엠앤씨솔루션, 온코닉테라퓨틱스, 파인메딕스, 쓰리에이로직스, 아이지넷, 데이원컴퍼니 등입니다.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수요예측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수요예측 후 공모청약을 진행하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리고, 청약마감 후 상장까지 열흘가량 시간이 필요해 올해 안에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리려면 남은 시간이 빠듯합니다.

  이에 맞춰 수요예측 일정을 잡은 기업들은 서둘러 공모청약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달 공모청약을 예고한 곳은 씨케이솔루션입니다.

오는 13일과 14일에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뒤를 이어 KB발해인프라(18~19일), 아이에스티이(26~27일)가 청약일을 예고했습니다.

내달엔 오름테라퓨틱이 3~4일에 진행하고, 아스테라시스(4~5일), 벡트(4~5일), 엠앤씨솔루션(5~6일), 파인메딕스(9~10일), 온코닉테라퓨틱스(9~10일), 쓰리에이로직스(13~16일), 아이지넷(16~17일), 데이원컴퍼니(17~18일) 등이 연이어 나설 예정입니다.

 

해당 기업들의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들로서는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연내에 이들을 증시에 상장시켜 올해 IPO 실적 마무리를 잘 해야 합니다.

 

 

12월 상장후보들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IPO 성적은 작년보다 기업 수는 감소했지만 공모금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할 전망입니다.

현재까지 코스피 공모금액은 1조6907억원으로 작년 1조870억원보다 크게 불어났습니다.

반면 코스닥 공모금액은 2조1430억원으로 작년 2조7744억원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 상장이 예정된 기업은 20여곳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11월 공모금액은 5800억~7000억원 정도를 예상하는데, 역대 11월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공모기업이 몰린 탓에 공모자금이 분산될 경우 시장엔 부정적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자금이 한정적이어서 공급이 많아지면 좋은 종목이 나와도 자금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 상반기는 올해 이름만 거론됐다가 일정을 미룬 LG CNS, DN솔루션즈, 케이뱅크, SGI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어급 IPO들이 대기 중입니다.

조 단위 기업들이 공모주 시장이 살아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신규상장주 줄줄이 하락…투심 위축

 

연말을 앞두고 IPO 시장의 분위기는 매우 차갑습니다.

최근 상장한 노머스, 에어레인, 토모큐브, 에이치엠파마 등 새내기 종목들 다수가 공모가에서 20~30%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한국 경제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이는 고스란히 국내 증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주식시장도 코스피 2500선이 힘없이 무너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너무 높게 책정된 공모가가 하락을 부추겼단 지적도 많습니다.

올해 IPO 기업들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를 과도하게 높이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지난달과 이달에 상장한 16개 종목 중 14개 종목이 기업이 제시한 희망공모가의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이들은 상장 후 공모가를 지키지 못했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에 공모주 투자자들도 더욱 보수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상장 후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장 선배들이 고생하는 것을 지켜본 후발주자들 중 많은 기업들이 일단 상장을 미루는 분위기입니다.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등이 상장을 철회했으며, 에이스엔지니어링도 예비심사 청구를 취소했습니다.

상장 재도전에 나선 SGI서울보증보험은 증권신고서 제출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토스의 경우 한국 상장을 취소하고 미국행을 검토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의 질적 개선을 위해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모가 책정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투자심리 회복과 신뢰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남은 상황에서,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흥행과 상장 후 안착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말 IPO들의 성과가 내년 IPO 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무소 내부.(사진=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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