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경제 미, IRA 세액 공제 폐지 전망에 국내 차업계 "예의주시"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과 배터리 세액공제(AMPC)를 전격 폐지하거나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15일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 행정부의 IRA 폐지와 관련해 "IRA는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IRA는 전기차,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의 미국 내 제조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2022년부터 발효됐습니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는 수령 요건이 까다로운 IRA 보조금 수혜를 위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해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지어 최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내에 배터리 공장 건설과 증설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실제로 IRA가 폐지되면 국내 기업들의 사업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7500 달러 세액공제 혜택이 실제로 폐지된다면 FEOC 등 중국산 부품을 배제해야 하는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배터리 및 전기차 공급망의 탈중국 노선이 약화된다는 의미다"라며 "배터리는 드론, 로봇, UAM 등 미국의 핵심안보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실제로 다시 IRA 이전으로 회귀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4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IRA에 따른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1050만 원)의 보조금(인센티브)를 폐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 IRA를 거세게 비판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거듭 공언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가 테슬라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newstomato.com | 표진수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