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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조용병 취임 1년, 내부통제·규제완화 해결 '0'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났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은행권은 올해 잇따른 금융사고와 이자장사 논란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는데요. 그럼에도 내부통제 강화는 요원했습니다.

또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은행권이 추진해 온 비금융 사업 확대와 관련해서도 은행연은 규제 완화 등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출신 회장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취임 당시 은행권을 향한 이자이익 비판과 내부통제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 받았습니다.

민간 출신 협회장으로, 많은 실무 경험을 토대로 은행권의 숙원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실제 조용병 회장은 지난 3월 은행회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금융사고의 규모와 횟수는 작년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53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가 총 36건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비이자이익 확대 부문에서도 성과는 보이지 않습니다.

조 회장은 "은행의 미래를 위한 과제인 비금융·플랫폼·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얼어붙은 내수 경기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오히려 높은 예대금리차를 바탕으로 이자이익을 늘리며 이자장사 논란만 빚어왔습니다.

 

은행권에서는 투자일임업 허용과 자산관리(WM), 수수료 합리화 등 비이자이익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 바 있습니다.

조 회장도 "앞으로 은행 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가야 할 부분은 자산관리"라며 "자산관리로 가지 않으면 은행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권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를 통해 은행이 배달이나 유통 등 비금융 업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금산분리 완화 방안 발표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면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비난여론을 잠재우고, 은행업 발전대책으로 유도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사회적 역할이 충분히 수행했을 때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먹힐텐데 아직까지는 요원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은행권은 자영업자 채무조정에 초점을 맞춘 조 단위의 금융지원방안을 추가로 내놓았습니다.

 

 

민간 금융지주사 회장 출신인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사진은 조용병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newstomato.com |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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