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밸류업 지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주환원의 의미가 크게 퇴색됐다거나 기존 인덱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주주환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오히려 연말 배당 투자를 준비하기엔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중간배당으로 전환한 기업이 늘었지만 연말 결산 배당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남아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는 주주환원이나 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반영해 선별한 100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구성종목의 면면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시가총액 1위,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의 비중으로 편입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또한 비중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지수의 50% 비중을 초과, 이들이 지수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의 코스피 인덱스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입니다.
게다가 SK하이닉스, 셀트리온처럼 배당을 하지만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미미해 주주환원과 거리가 먼 종목들이 대거 편입된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습니다.
지수 발표 직후부터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거래소는 예정보다 빨리 구성종목을 바꿀 수 있다고 대응하는 등 잡음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분기배당 은행지주보다 연말 몰아주는 삼성카드로
기대와 어긋난 발표 내용에 연초부터 밸류업 지수를 기다린 투자자들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기다리기보단 본질적인 주주환원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밸류업 지수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탈락한 고배당 금융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량 배당주들 중 지난해와 올해 중간배당, 분기배당으로 돌아선 경우가 많지만 아직 1년에 한 번, 연말 결산배당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 현재 주가로 매수할 경우 5% 넘는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이 많아 선택지도 넓습니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대표적인 고배당주이지만 분기배당으로 돌아서서 연말 결산 배당금만으론 만족할 만한 수익률이 나오긴 쉽지 않습니다.
현대차보다는 기아가 낫습니다.
아직 연말 결산배당 1회 지급을 유지 중이고 올해 실적 증가로 배당금도 지난해 1주당 5600원에서 증액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배당수익률 5% 달성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지주 중에서 ‘밸류업’으로 선택받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분기배당 중입니다.
매수 후 장기 보유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들보다는 삼성화재, 삼성카드가 돋보입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우선주가 낫습니다.
역시 이익 증가가 예상돼 최소한 지난해 1만6000원 배당은 지킬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보통주 주가는 35만원 부근까지 올라 5%를 넘길 수 없지만 27만원대에 거래되는 우선주로는 가능합니다.
삼성카드도 배당이 증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가 4만1000원대까지 밀려 배당 투자하기엔 더 좋아졌습니다.
2년 연속 2500원씩 배당했고 배당성향은 3년 연속 40%를 초과했습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실적 급감하면서 배당을 크게 줄였는데, 올해는 많이 회복했습니다.
이익 증가를 감안, 배당도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주당 2000원 정도는 기대해 볼 만합니다.
현재 주가에 비하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습니다.
(표=뉴스토마토)
광고·교육업체, 고배당 이력 어디 가나?
종합광고대행사 제일기획과 이노션도 단골 배당 투자 후보입니다.
제일기획은 상반기 이익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7~8월 파리올림픽에 따른 관련 매출이 하반기에 잡힐 경우 올해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는 보여주지 못하겠지만 예년 수준의 배당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입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1110원을 배당했습니다.
제일기획은 또 밸류업지수 구성에도 포함됐습니다.
편입 비중이 크지는 않겠지만 이에 기초한 지수형 상품이 설정될 경우 약간의 수혜는 발생할 전망입니다.
최근 연기금이 꾸준히 순매수 중인 것도 긍정적입니다.
이노션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주당 225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작년에도 225원을 중간배당한 후 연말에 950원을 배당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조금 부진합니다만 연말 배당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됩니다.
광주신세계도 주주환원을 잘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신세계는 4분기에 그룹차원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힐 계획입니다.
다만 백화점 복합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을 단기차입해 이자비용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걸리는데요. 예년 배당 수준을 지킨다면 배당수익률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교육기업들도 배당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감소해 하반기 성적에 따라 배당을 감액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급감하는 수준만 아니라면 5% 배당수익률은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실적 감소폭이 조금 더 클 것으로 예상되나 주주환원 정책에서 높이 평가받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돼 주당 530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 있습니다.
한편 동아타이어를 흡수합병하는 DN오토모티브의 경우 올해 배당에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타이어의 경우 고배당주로 유명했으나 동아타이어의 모회사였던 DN오토보티브는 시가배당률 1% 안팎의 ‘짠물 배당’ 종목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연간으로 주당 40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발표했고 2000원은 중간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10월10일엔 약 30만주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현재 두 기업의 주식은 합병 절차를 밟느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newstomato.com | 김창경 기자
주주환원의 의미가 크게 퇴색됐다거나 기존 인덱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주주환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오히려 연말 배당 투자를 준비하기엔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중간배당으로 전환한 기업이 늘었지만 연말 결산 배당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 남아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는 주주환원이나 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반영해 선별한 100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구성종목의 면면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시가총액 1위, 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5%의 비중으로 편입되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또한 비중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지수의 50% 비중을 초과, 이들이 지수 등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존의 코스피 인덱스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입니다.
게다가 SK하이닉스, 셀트리온처럼 배당을 하지만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미미해 주주환원과 거리가 먼 종목들이 대거 편입된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을 키웠습니다.
지수 발표 직후부터 이런 지적이 잇따르자 거래소는 예정보다 빨리 구성종목을 바꿀 수 있다고 대응하는 등 잡음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분기배당 은행지주보다 연말 몰아주는 삼성카드로
기대와 어긋난 발표 내용에 연초부터 밸류업 지수를 기다린 투자자들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기다리기보단 본질적인 주주환원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밸류업 지수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탈락한 고배당 금융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량 배당주들 중 지난해와 올해 중간배당, 분기배당으로 돌아선 경우가 많지만 아직 1년에 한 번, 연말 결산배당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이들 중 현재 주가로 매수할 경우 5% 넘는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이 많아 선택지도 넓습니다.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대표적인 고배당주이지만 분기배당으로 돌아서서 연말 결산 배당금만으론 만족할 만한 수익률이 나오긴 쉽지 않습니다.
현대차보다는 기아가 낫습니다.
아직 연말 결산배당 1회 지급을 유지 중이고 올해 실적 증가로 배당금도 지난해 1주당 5600원에서 증액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배당수익률 5% 달성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지주 중에서 ‘밸류업’으로 선택받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분기배당 중입니다.
매수 후 장기 보유할 생각이 아니라면 이들보다는 삼성화재, 삼성카드가 돋보입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우선주가 낫습니다.
역시 이익 증가가 예상돼 최소한 지난해 1만6000원 배당은 지킬 수 있을 전망입니다.
보통주 주가는 35만원 부근까지 올라 5%를 넘길 수 없지만 27만원대에 거래되는 우선주로는 가능합니다.
삼성카드도 배당이 증액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가 4만1000원대까지 밀려 배당 투자하기엔 더 좋아졌습니다.
2년 연속 2500원씩 배당했고 배당성향은 3년 연속 40%를 초과했습니다.
LX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해 실적 급감하면서 배당을 크게 줄였는데, 올해는 많이 회복했습니다.
이익 증가를 감안, 배당도 늘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1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주당 2000원 정도는 기대해 볼 만합니다.
현재 주가에 비하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습니다.
(표=뉴스토마토)
광고·교육업체, 고배당 이력 어디 가나?
종합광고대행사 제일기획과 이노션도 단골 배당 투자 후보입니다.
제일기획은 상반기 이익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7~8월 파리올림픽에 따른 관련 매출이 하반기에 잡힐 경우 올해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는 보여주지 못하겠지만 예년 수준의 배당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입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1110원을 배당했습니다.
제일기획은 또 밸류업지수 구성에도 포함됐습니다.
편입 비중이 크지는 않겠지만 이에 기초한 지수형 상품이 설정될 경우 약간의 수혜는 발생할 전망입니다.
최근 연기금이 꾸준히 순매수 중인 것도 긍정적입니다.
이노션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주당 225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작년에도 225원을 중간배당한 후 연말에 950원을 배당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조금 부진합니다만 연말 배당도 비슷한 수준이 예상됩니다.
광주신세계도 주주환원을 잘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신세계는 4분기에 그룹차원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힐 계획입니다.
다만 백화점 복합개발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1000억원을 단기차입해 이자비용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걸리는데요. 예년 배당 수준을 지킨다면 배당수익률은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교육기업들도 배당을 잘하기로 유명합니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상반기 실적이 감소해 하반기 성적에 따라 배당을 감액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급감하는 수준만 아니라면 5% 배당수익률은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실적 감소폭이 조금 더 클 것으로 예상되나 주주환원 정책에서 높이 평가받는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밑바탕이 돼 주당 530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 있습니다.
한편 동아타이어를 흡수합병하는 DN오토모티브의 경우 올해 배당에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타이어의 경우 고배당주로 유명했으나 동아타이어의 모회사였던 DN오토보티브는 시가배당률 1% 안팎의 ‘짠물 배당’ 종목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연간으로 주당 40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발표했고 2000원은 중간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10월10일엔 약 30만주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현재 두 기업의 주식은 합병 절차를 밟느라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