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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생활 [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롯데쇼핑, 수익성 회복에도…차입 부담 '장기화' 우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0일 16:0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최근 백화점 부문 등의 영업이익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영업수익성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추가적인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전자제품과 홈쇼핑 부문의 이익창출력이 둔화된 영향이다.

특히 자본적지출(CAPEX) 등으로 인해 수익성보다 높은 차입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롯데쇼핑)

 

30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쇼핑의 EBIT/총매출액은 2.2%로, 직전연도 동기(2%)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에 그쳤지만, 2022년(1.8%)와 지난해(2.5%)를 거쳐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주력 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까지 롯데쇼핑은 코로나 팬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

그러나 이후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확대와 대형마트 및 영화 상영 부문의 영업흑자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비용 절감도 실적에 힘을 실었다.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와 슈퍼 부문을 대상으로 수년간 구조조정을 실행했고, 이에 대한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상품 통합 구매에 따른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을 통해 이커머스 부문의 영업적자를 줄였다.

 

다만, 민간 소비 위축이 이어지면서 영업수익성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프라인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전자제품 전문점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여기에 홈쇼핑 부문도 TV 시청 시간 감소와 송출 수수료 증가 등으로 부진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다행히 영업현금흐름은 양수(+)를 유지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 8336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향후 롯데쇼핑은 점포 매각 등 보유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거라는 게 NICE신용평가 측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높은 차입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롯데쇼핑의 순차입금의존도는 39.8%에 달한다.

지난해 말(38.1%)보다 악화됐으며, 적정 기준인 20% 미만을 벗어났다.

동시에 부채비율도 182.8%에서 190.4%까지 늘어났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이후 한샘 지분 투자와 CAPEX 소요 등으로 차입 부담이 커져왔다.

여기에 올해는 롯데인천타운의 선수금이 반환되면서 차입 규모가 불어났다.

향후에도 온라인 사업 강화와 기존 점포 리뉴얼 등의 투자 부담이 잔존해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선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점포망 구조조정과 저효율 점포 폐점 등은 영업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전자제품 전문점 및 이커머스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과 가계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또한 온라인 사업 강화, 신규 오프라인 점포 출점, 기존 점포 리뉴얼 등에 따른 전반적인 투자 부담이 지속될 예정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 부담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newstomato.com |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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