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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김건희 또 '부정평가 1위'…정권 '최대 리스크'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이유 1위로 또다시 '김건희 여사' 문제가 꼽혔습니다.

공천 개입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윤석열정권의 '최대 리스크'라는 점이 재확인된 셈입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지만,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10%대 지지율 하락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의 결집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2040세대와 수도권 지지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 '결집'…20대서 긍정 '5%' 불과

 

'한국갤럽'이 15일 공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지난 12∼14일 조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0%를 기록했습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71%였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같은 조사기관에서 9월 넷째 주 23%를 기록한 이후 11월 첫째 주 17%까지 꾸준히 하락해왔는데요. 5주 만에 3%포인트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조사한 결과(지난 4~8일 조사, 11일 공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2.3%로 같은 조사기관의 직전 조사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조사한 결과(지난 9~11일 조사, 13일 공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4.3%로 같은 조사기관의 직전 조사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3곳의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의 공통점은 '보수 결집'입니다.

'명태균 게이트'와 윤·한(윤 대통령·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갈등으로 최저점을 찍은 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이후 대구·경북(TK)과 70대 이상 연령에서 공통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서 수도권 일대와 2040세대 지지율은 여전히 10%를 기록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긍정 18%, 부정 73%였고 인천·경기에서는 긍정이 19% 부정이 73%로 나타났습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긍정은 17%였는데, 긍정이 20%를 넘긴 지역은 보수 텃밭인 TK 37%와 부산·울산·경남(PK) 21%가 유일했습니다.

 

 

연령별 조사 결과를 보면 18~29세의 긍정이 5%에 불과했고, 30대는 17%, 40대는 10%로 조사됐습니다.

정치성향별 조사에서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12%에 불과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주 연속 '김건희' 부정평가 '최상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보수층 결집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추후 반복될 '거부권(재의요구권)' 정국을 고려하면 다시 10%대 지지율로 추락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국민 동의가 꾸준히 높게 나타남에도 윤 대통령이 '위헌'을 명분으로 막아설 경우 중도층의 추가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초반 지지율을 유지했던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게 나온 것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의 영향이 큽니다.

해당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는 5주째 부정평가 이유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경제·민생·물가 13%, 소통미흡 7%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김 여사가 현 정권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한 셈인데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흐름에서 김 여사 관련 이슈는 크게 부각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종합해보면 본지의 지난 9월 5일자 첫 보도를 시작으로, △김 여사·명태균 연루 공천 개입 논란 추가 보도(9월 26일) △검찰,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불기소(10월 17일) △한동훈,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촉구(10월 17일) △'김건희 공천개입' 제보자 강혜경, 국정감사 출석(10월 21일) △민주당, '김 여사 특검 수용 촉구' 도심 집회(11월 2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영향도 빼놓을 수 없지만, 김 여사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등장한 영향이 큰 겁니다.

결국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을 막아서는 등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10%대 지지율 추락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newstomato.com |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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