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정조대왕함을 적기에 만들며 폴란드와 페루 등 함정 수출 확대 가능성이 있는 국가에 자사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t)급 이지스구축함(Batch-Ⅱ) 1번함인 정조대왕함의 인도서명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특히 외빈으로는 총 7개국 20여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놀란 바크하우스(Nolan Barkhouse) 주부산미국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Patricio Esteban Troya Suarez)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Artur GRADZIUK)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포함해 모로코와 칠레, 태국, 페루 등에서 각각 울산 조선소에 방문을 했습니다.

 

 

참석한 나라 중 폴란드와 페루 등과는 'K-방산' 수출 확대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는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정비) 협력이 검토되고 있어 방문의 의미가 커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호위함인 천안함과 춘천함, 3000t급 잠수함인 신채호함에 이어 이번 정조대왕함까지 적기 인도함으로써 성능과 비용, 건조기간 측면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였습니다.

외빈 인사들은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 후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다음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최신예 호위함 충남함까지 차례로 둘러봤습니다.

 

먼저 정조대왕함은 지난 2019년 방사청과 건조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개에 이르는 시험평가를 통과하고 해군에 적기 인도됐습니다.

 

정조대왕함은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 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입니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등 한국형수직발사체계와 탄도탄요격유도탄을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와 추적, 요격기능을 보유합니다.

 

주 대표는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갖춘 정조대왕함을 방사청, 해군, 국과연, 기품원 등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인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팀코리아, 팀십’으로서 K-방산 수출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