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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의 비은행 자회사가 그룹의 성과와 밸류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축소 압박 속에서 이들 자회사의 실적은 그룹 성장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IB토마토>는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자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그룹 밸류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금융지주가 밸류업 청사진 실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예고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 KB손해보험과 KB증권이 비은행 부문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내년에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이 KB그룹의 밸류업 달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 밸류업 전략 본격 추진
7일 KB금융에 따르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5%다.
지난 상반기 말 13.6% 대비 0.25%p 올랐다.
KB금융그룹은 올해만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으며, 올해 예상 현금배당 총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은 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으로 지속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 평균 1천만주 이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해 주당현금배당(DPS)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CET1 비율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재원을 결정할 예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우선 활용하고,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추가 환원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CET1은 전분기 수치에 당기순이익과 위험가중자산, 현금배당 등이 영향을 미쳐 결정된다.
특히 위험가중자산과 당기순이익을 관리하는 것이 금융지주의 CET1 주요 정책 중 하나다.
3분기의 경우에도 당기순이익이 CET1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말 CET1에서 당기순익이 0.48%p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0.13%p 감소하는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중 실적 신장 1등 공신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으로,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KB증권이 54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51.4% 성장했으며, 상품운용손익을 같은 기간 60.5% 확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도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과 함께 증가했다.
3분기 기준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337조3393억원이다.
이 중 비은행 위험가중자산은 109조8818억원으로, 지난 2분기 비은행 위험가중자산인 105조3601억원 대비 4조5217억원 증가했다.
3분기 위험가중자산은 2분기 대비 0.9%, 연말 대비 5% 늘었으나 자본 증가율이 높아 자본적정성은 상승했다.
KB금융의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각각 1.7%, 5.2% 증가했고, 보통주 자본은 3개월 만에 2.8%, 연말 대비 7% 증가하며 자본 성장 속도가 빨랐다.
비은행 수익 비중 확대…자회사 시너지 극대화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증대 덕분에 KB금융 전체 순익에서 비은행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1년 전보다 7%p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전입 영향에 따른 은행 실적 악화로 기여도 비중이 77%에 달한 바 있다.
은행과 비은행 수수료 이익 비중도 변화했다.
비이자이익 중 비은행 자회사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 비중은 67.89%에서 1년 새 70.3%로 커졌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주요 자회사들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투자운용과 자산관리(WM) 등 각 부문별 세부 전략이 효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꾸준한 실적을 끌어냈다.
3분기 보험영업손익은 87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장기보험영업손익이 16.2% 증가해 821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WM 금융상품 자산 규모를 불렸다.
3분기 KB증권의 금융상품 자산 합계는 61조6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59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연말과 비교하면 10조6000억원 차이다.
특히 신탁 상품이 크게 증가했는데, 2분기 말 18조2000억원에서 20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불렸다.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과 함께 일부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3분기 기준 KB손보의 손해율은 장기보험 손해율을 제외하면 모두 전분기에 비해 치솟았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분기 79%에서 85.1%로 올랐으며 일반보험도 같은 기간 61.3%에서 86.7%까지 상승했다.
KB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하락했다.
지난 2분기 강화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성평가 기준을 적용하면서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요주의자산이 7994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KB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 자산 비중은 12.9%로 늘었으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로 업권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순익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지난 5월에도 국민은행과 KB증권, KB라이프생명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센터와 라운지를 공동 개소하여 연계 업무를 통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B손보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은행과 협업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올해 은행과 증권 WM 시너지를 강화해 증권 윤용자산(AUM)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성은 기자
금융지주의 비은행 자회사가 그룹의 성과와 밸류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가계 부채 축소 압박 속에서 이들 자회사의 실적은 그룹 성장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IB토마토>는 각 금융지주의 비은행 자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그룹 밸류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KB금융지주가 밸류업 청사진 실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예고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올해 KB손해보험과 KB증권이 비은행 부문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내년에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이 KB그룹의 밸류업 달성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 밸류업 전략 본격 추진
7일 KB금융에 따르면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5%다.
지난 상반기 말 13.6% 대비 0.25%p 올랐다.
KB금융그룹은 올해만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했으며, 올해 예상 현금배당 총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은 CET1과 연계한 주주환원으로 지속가능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연 평균 1천만주 이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해 주당현금배당(DPS)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CET1 비율을 기준으로 주주환원 재원을 결정할 예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 CET1 비율이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우선 활용하고,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은 추가 환원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CET1은 전분기 수치에 당기순이익과 위험가중자산, 현금배당 등이 영향을 미쳐 결정된다.
특히 위험가중자산과 당기순이익을 관리하는 것이 금융지주의 CET1 주요 정책 중 하나다.
3분기의 경우에도 당기순이익이 CET1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말 CET1에서 당기순익이 0.48%p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0.13%p 감소하는 영향을 미쳤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중 실적 신장 1등 공신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으로,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KB증권이 54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51.4% 성장했으며, 상품운용손익을 같은 기간 60.5% 확대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도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과 함께 증가했다.
3분기 기준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은 337조3393억원이다.
이 중 비은행 위험가중자산은 109조8818억원으로, 지난 2분기 비은행 위험가중자산인 105조3601억원 대비 4조5217억원 증가했다.
3분기 위험가중자산은 2분기 대비 0.9%, 연말 대비 5% 늘었으나 자본 증가율이 높아 자본적정성은 상승했다.
KB금융의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각각 1.7%, 5.2% 증가했고, 보통주 자본은 3개월 만에 2.8%, 연말 대비 7% 증가하며 자본 성장 속도가 빨랐다.
비은행 수익 비중 확대…자회사 시너지 극대화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증대 덕분에 KB금융 전체 순익에서 비은행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1년 전보다 7%p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전입 영향에 따른 은행 실적 악화로 기여도 비중이 77%에 달한 바 있다.
은행과 비은행 수수료 이익 비중도 변화했다.
비이자이익 중 비은행 자회사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 비중은 67.89%에서 1년 새 70.3%로 커졌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주요 자회사들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투자운용과 자산관리(WM) 등 각 부문별 세부 전략이 효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KB손해보험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꾸준한 실적을 끌어냈다.
3분기 보험영업손익은 87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장기보험영업손익이 16.2% 증가해 821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WM 금융상품 자산 규모를 불렸다.
3분기 KB증권의 금융상품 자산 합계는 61조6000억원으로 3개월 만에 59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연말과 비교하면 10조6000억원 차이다.
특히 신탁 상품이 크게 증가했는데, 2분기 말 18조2000억원에서 20조4000억원으로 규모를 불렸다.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과 함께 일부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3분기 기준 KB손보의 손해율은 장기보험 손해율을 제외하면 모두 전분기에 비해 치솟았다.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2분기 79%에서 85.1%로 올랐으며 일반보험도 같은 기간 61.3%에서 86.7%까지 상승했다.
KB증권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하락했다.
지난 2분기 강화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성평가 기준을 적용하면서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요주의자산이 7994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말 KB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 자산 비중은 12.9%로 늘었으나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로 업권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순익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지난 5월에도 국민은행과 KB증권, KB라이프생명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센터와 라운지를 공동 개소하여 연계 업무를 통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B손보의 경우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은행과 협업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올해 은행과 증권 WM 시너지를 강화해 증권 윤용자산(AUM)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