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으로 불리는 FDR(비행기록장치)의 일부 부품 파손과 커넥터(연결장치)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조만간 비행기록장치를 미국으로 이송해 자료를 분석할 예정인데요.
국토부는 5일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파손된 비행기록장치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하다고 판단돼 NTSB(미국 교통안전위원회)의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해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31일 비행기록장치의 외형이 일부 파손됐고, 커넥터(연결장치)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데이터 추출 여부에 관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 국토위는 "(사조위가) 미국으로 보내 신속하게 자료를 확인할 방안으로 판단한 걸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비행기록장치의 구체적 이송절차와 한국 사조위 참석자 등이 정해지는 대로 미국으로 출발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가 아닌 미국으로 비행기록장치를 보내는 이유에 관해서는 "연결장치를 수리하는 것은 대체품을 만들어서 끼우는 것도 간단한 작업이 아니므로 함부로 개봉하면 데이터 보존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손상 없이 온전한 상태로 확보한 CVR(음성기록장치)은 데이터 추출이 완료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조위는 파일 화 작업이 2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