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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저축은행 금리도 엇박자


(사진=뉴시스)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연속 인하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의 기준금리는 3.00%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금리 인하 기조에 1금융 은행뿐만 아니라 저축은행도 10월부터 금리 인하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반대로 가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34% 수준입니다.

이는 9월말 3.70%에서 0.36%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요. 같은 기간 6개월 만기는 0.20%포인트, 24개월 만기는 0.22%포인트, 36개월 만기는 0.26%포인트 각각 내려갔습니다.

 

반면 대형 저축은행을 살펴보면 12월 SBI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5.14%로 9월 14.52%보다 0.6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애큐온저축은행 가계대출금리는 16.72%로 9월 16.40%보다 0.32%포인트 인상됐습니다.

기준금리는 내려가는데 대출금리는 올라가는 기이한 상황입니다.

 

상승하지 않더라도 대출금리 인하 폭이 작아 예대마진이 늘어난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웰컴저축은행 가계대출금리는 16.78%로, 9월 16.68%에서 0.08%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가계대출금리는 15.58%로, 9월보다 0.0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예금금리 감소 폭에 비해 대출금리는 현저히 조금 내려간 모습입니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가계대출 관리와 대출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대출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면 한 곳으로 대출수요가 집중된다는 설명인데요. 또한 1금융 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타경쟁사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합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1금융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에 민감하지만, 저축은행은 경쟁업체가 예금금리를 내리면 같이 내리는 구조"라면서 "수신금리가 내려가고 안정화되면, 그 이후에 대출금리가 내려간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회사 내 조달 비용 관리 등 내·외부 여건에 따라 다르게 반영돼서 수신금리와 대출금리 인하에 속도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대출금리 인하에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속도가 영 시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금융권의 예금-대출금리가 엇박자를 타면서 소비자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상황에 제약을 받는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금융에 비해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여 개인차주들의 걱정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유영진 인턴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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