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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런치플레이션…구내식당 등 직장인 밥값 부담 '껑충'


 

[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 직장인 이모 씨는 새해 첫 출근부터 부담스러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방문하니 '식단가 인상 공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 1일 조식부터 구내식당 이용료를 1000원 인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존 구내식당 가격도 그리 싼 편은 아니었는데, 1000원을 한 번에 인상하는 등 '비교적 저렴하다'는 구내식당의 장점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이모 씨는 "밖에 나가서 사 먹으면 1만원은 물론이고 한끼에 2만원까지 쓸 때도 있다"며 "구내식당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외식보단 싼 편이니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른 외식 물가 탓에 직장인들이 국내식당으로 향하고 있지만 국내식당 식사비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 도시락 물가도 전년의 2.5배에 달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직장인들의 '런치플레이션'이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보다 6.9% 상승했다.

사진은 구내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보다 6.9% 상승했습니다.

이는 통계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상승 폭입니다.

 

 

앞서 구내식당 식사비 상승 폭 최대치는 2011년 5.4%였습니다.

지난해 상승 폭은 이보다 1.5%포인트 높은 셈입니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물가 상승률에 따라 2020년부터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2020년 2.6% 오른 구내식당 식사비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4%대로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6%대로 급증했습니다.

 

구내식당 식사비 상승 폭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에 1.9배에 달합니다.

 

 

대표적 먹거리 지표인 전체 외식(6.0%), 가공식품(6.8%)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외식의 세부 품목 중 하나입니다.

 

구내식당 식사 부담이 커진 데에는 식단가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식자재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까지 오른 것입니다.

 

 

높은 외식 물가에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으로 발길을 옮기는 직장인들이 많아졌지만, 구내식당 식사비 부담도 적지 않아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런치플레이션은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전보다 비싸진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했다는 것 뜻합니다.

 

 

구내식당뿐만 아니라 저렴한 한 끼 대체제인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해 가공식품 세부 품목 중 하나인 편의점 도시락 물가 상승률은 5.2%로 전년(2.1%)보다 2.5배 늘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동향과 물가안정 지원 대책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소비자단체, 외식업계 간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역점으로 정책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1로 전년보다 6.9% 상승했다.

사진은 구내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

newstomato.com |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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