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에서 AI교과서 절반 가량의 검정 통과를 발표하자 AI교과서가 다시금 화제가 됐습니다.
국어는 초중고 모두 도입이 전면 보류됐고, 초등학교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도입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추기로 했습니다.
학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자녀가 문해력이 떨어지고 디지털 중독에 걸릴까 봐 부담스러워하는 학부모들의 걱정 등을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것 외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우려를 말하는데 은근히 시간을 썼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 개정안은 AI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는 AI교과서가 교육 자료가 되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검정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나 기술적으로 질 관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교육 자료로 사용돼서 어떤 학교는 쓰고 어떤 학교는 쓰지 않는다고 하면, 그러면 학교 간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질 곳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발표를 보고 생각나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어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면 저 개정안이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 점이었습니다.
자신도 그렇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그렇고 AI교과서의 점진적 도입이 좋다고도 했습니다.
정작 이 관계자는 종이교과서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핀란드, 스웨덴의 사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하는 등 디지털로 된 교과서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경우는 너무 어린 연령대를 포함한 것만 취소했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도 교육부가 교육청에 비해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암시하는 셈이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가 아무리 개정안의 단점을 말하더라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너무 크면 개정안을 막아내기가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가 29일 브리핑에서 AI교과서 이야기를 처음 꺼낸 건 아닙니다.
그동안 이주호 부총리가 너무 AI교과서의 하이테크적인 측면만 말한 나머지, 마치 교사는 하는 게 별달리 없다는 식으로 들렸다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판입니다.
당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반발, 혹은 보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계속 반대운동을 전개 중입니다.
교총은 "AI디지털교과서는 학생 맞춤 교육을 교사 도움 없이 저절로 실현하는 자동시스템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학생 개인의 학습 상황 별 교육과 피드백 등을 제공하기 위해 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국어는 초중고 모두 도입이 전면 보류됐고, 초등학교 사회(역사)·과학, 중학교 과학은 도입 시기를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추기로 했습니다.
학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을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자녀가 문해력이 떨어지고 디지털 중독에 걸릴까 봐 부담스러워하는 학부모들의 걱정 등을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것 외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오후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우려를 말하는데 은근히 시간을 썼었습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심사 결과 및 도입 로드맵 조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 개정안은 AI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는 AI교과서가 교육 자료가 되면 학생과 학부모에게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고 검정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나 기술적으로 질 관리를 담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교육 자료로 사용돼서 어떤 학교는 쓰고 어떤 학교는 쓰지 않는다고 하면, 그러면 학교 간의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질 곳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발표를 보고 생각나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어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잠재우려면 저 개정안이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 점이었습니다.
자신도 그렇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그렇고 AI교과서의 점진적 도입이 좋다고도 했습니다.
정작 이 관계자는 종이교과서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핀란드, 스웨덴의 사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하는 등 디지털로 된 교과서에 대해서 굉장히 우호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경우는 너무 어린 연령대를 포함한 것만 취소했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도 교육부가 교육청에 비해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암시하는 셈이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가 아무리 개정안의 단점을 말하더라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너무 크면 개정안을 막아내기가 쉽지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가 29일 브리핑에서 AI교과서 이야기를 처음 꺼낸 건 아닙니다.
그동안 이주호 부총리가 너무 AI교과서의 하이테크적인 측면만 말한 나머지, 마치 교사는 하는 게 별달리 없다는 식으로 들렸다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판입니다.
당장 교사들 사이에서는 반발, 혹은 보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계속 반대운동을 전개 중입니다.
교총은 "AI디지털교과서는 학생 맞춤 교육을 교사 도움 없이 저절로 실현하는 자동시스템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학생 개인의 학습 상황 별 교육과 피드백 등을 제공하기 위해 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