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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국내 항공사, 지속 가능 항공유(SAF) 사용률 저조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작년 국내 항공사들의 지속가능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AF 공급량 부족, 정부 정책 미비 등 인프라 부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급유된 바이오항공유(SAF). 사진=뉴시스.

 

26일, 각사가 발표한 '2024년 ESG 보고서'를 보면, 대한항공,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3사의 지난해 SAF 사용률은 0.1%가 채 되지못한 0%대였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은 사용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SAF 세부 사용량은 85,281.71 미국 갤런(US gallon)을 기록했지만, 전체로 봤을 때 0%에 가까운 수치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도 프랑스 출발편에 대해 1% 혼합 운행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운항횟수에 비하면 역시 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습니다.

 

SAF는 폐식용유, 농업 폐기물,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등 친환경 연료로 만들어진 항공유입니다.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EU 등 선진국에서는 항공유에 SAF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작년 국내 항공사의 항공유 사용량 중 SAF 비중은 0%대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전 세계 비중은 0.2%였습니다.

SAF 공급량 부족, 정부 정책 미비 등 인프라가 부족해 낮은 사용률을 보였을 것으로 해석됩니다.

프랑스는 지난 2022년 SAF 1%를, 2023년부터는 1.5%의 혼합을 의무화했습니다.

노르웨이는 2020년 세계 최초로 혼합비율 0.5%를 의무를 시행했습니다.

 

이렇듯 SAF 혼합은 국제적인 추세입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에 대해 SAF 사용(혼유 2%)을 의무화하고, 2050년까지 비율을 7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싱가포르는 2026년 1% 혼합 추진, 인도는 2027년 1% 혼합을 검토 중이며, 일본은 2030년 10% 혼합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의 SAF 1%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0%대의 사용률을 기록한 국내 항공사들은, 글로벌 기준을 맞추기 위해 올 3분기부터 적극적으로 SAF 급유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고, 향후 1년간 총 52차례 인천~일본 도쿄(하네다) 노선에 SAF 1% 혼합 운항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출발하는 노선에 SAF를 2% 혼유한 아시아나항공은, 올 9월부터 인천~일본 도쿄(하네다) 노선 일부에도 SAF를 1% 혼합 운항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인천~프랑스(파리) 노선에 1.5%, 인천~일본(구마모토) 노선에 1% 급유 중입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newstomato.com | 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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