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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고요한 연말


한 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되면 거리마다 반짝이는 조명과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 우리 사회는 어느 때보다 차분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긴급실태 조사 결과는 현장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10명 중 5명이 계엄 상황으로 인해 단체 예약 취소 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와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당시 소비자심리지수는 같은 해 10월 101.9에서 11월 95.8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그 여파가 두 달간 이어졌는데요. 이번에도 국민의 체감 경기가 크게 위축되며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에는 거리의 불빛과 캐럴의 선율이 거의 자취를 감춘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요한 연말이 꼭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떠들썩한 송년회와 화려한 조명 대신, 차분함 속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요함 속에서는 새로운 통찰과 창의력이 싹트기 마련입니다.

 

연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자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는 시점입니다.

불안정한 사회와 경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의 이 고요함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의미 있는 준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차분한 연말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지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음식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오승주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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