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토마토 김하늬 통신원] 미국 대선 운명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경합 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선거 결과의 향방을 가를 경합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끝까지 박빙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기세를 올리고,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텃밭이던 아이오와주에서 의외의 우위를 보이는 등 승부를 다시 예측하기 힘든 국면입니다.
"해리스, 7개 경합주서 4승 2무 1패"…"전국 49% 동률"
해리스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그리스도의 그레이터 엠마누엘 기관 하나님의 교회 예배에서 연설을 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 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발 앞섰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동률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7개 경합주 7879명(오차범위 ±1.3%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NBC 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두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똑같이 49%의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ABC뉴스>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막판까지 예측 불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두 후보는 투표를 할지 아직 결정을 못 한 '무관심층'에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등록 유권자 중 3% 정도에 불과한 이들의 투표 참여로 인해 투표율 '1%'가 절실한 경합 주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7개 경합주 또한 사실상 백악관 입성의 키를 쥐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주는 펜실베이니아로 19명입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순인데요. 이들 7개 경합 주의 지지율을 보면, 조사 기관별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 열쇠 '펜실베이니아'…최후의 '유세 대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두 후보는 특히 선거인단 수 19명으로 7개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의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선거 전날인 4일 두 후보는 모두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하는데요.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해 백악관 주인을 결정지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마지막 날 펜실베이니아 대도시인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에서 유세합니다.
특히 이날 필라델피아 유세에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합류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에 이어 이날도 펜실베이니아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다만 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고, 사전투표자가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7509만3874명으로 75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4071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437만명이 우편투표를 했습니다.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 많은 주에서는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올 수 있지만, 경합 주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에서는 며칠이 지나서야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대선 때는 선거 후 4일째 들어서야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재선 실패 시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미국 대선은 하루 앞까지 결과를 알기 어려운 초접전이 이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도 선거 패배에 불복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1·6 의회 폭동 사태를 일으킨 바 있는데요. 3일 열린 펜실베이니아 리티츠 야외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떠난 날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었다"며 "난 떠나선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용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뉴욕=김하늬 통신원 hani4879@etomato.com
newstomato.com | 김하늬 기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경합 주 중심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는데요. 선거 결과의 향방을 가를 경합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끝까지 박빙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 격차를 줄이며 기세를 올리고,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텃밭이던 아이오와주에서 의외의 우위를 보이는 등 승부를 다시 예측하기 힘든 국면입니다.
"해리스, 7개 경합주서 4승 2무 1패"…"전국 49% 동률"
해리스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그리스도의 그레이터 엠마누엘 기관 하나님의 교회 예배에서 연설을 한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 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발 앞섰습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동률이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7개 경합주 7879명(오차범위 ±1.3%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NBC 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두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똑같이 49%의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같은 날 발표된 <ABC뉴스> 입소스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3%포인트 차이로 앞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막판까지 예측 불가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면서 두 후보는 투표를 할지 아직 결정을 못 한 '무관심층'에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등록 유권자 중 3% 정도에 불과한 이들의 투표 참여로 인해 투표율 '1%'가 절실한 경합 주의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7개 경합주 또한 사실상 백악관 입성의 키를 쥐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가진 주는 펜실베이니아로 19명입니다.
이어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순인데요. 이들 7개 경합 주의 지지율을 보면, 조사 기관별로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입니다.
백악관 열쇠 '펜실베이니아'…최후의 '유세 대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두 후보는 특히 선거인단 수 19명으로 7개 경합 주 중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의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선거 전날인 4일 두 후보는 모두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하는데요.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해 백악관 주인을 결정지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마지막 날 펜실베이니아 대도시인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에서 유세합니다.
특히 이날 필라델피아 유세에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합류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에 이어 이날도 펜실베이니아 레딩과 피츠버그에서 유세하며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다만 올해 미국 대선은 막판까지 양당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이고, 사전투표자가 많아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7509만3874명으로 7500만명을 넘어섰는데요. 4071만명이 사전투표소에서 대면으로 사전투표를 했고, 3437만명이 우편투표를 했습니다.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 많은 주에서는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올 수 있지만, 경합 주나 우편투표 처리가 지연되는 주에서는 며칠이 지나서야 판가름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대선 때는 선거 후 4일째 들어서야 '조 바이든 당선' 소식을 전했습니다.
트럼프, 재선 실패 시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킨스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미국 대선은 하루 앞까지 결과를 알기 어려운 초접전이 이어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도 선거 패배에 불복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1·6 의회 폭동 사태를 일으킨 바 있는데요. 3일 열린 펜실베이니아 리티츠 야외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떠난 날 우리나라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갖고 있었다"며 "난 떠나선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대선 패배 시 불복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용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뉴욕=김하늬 통신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