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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국정감사의 달 '10월'


국정감사의 달 '10월'이 돌아왔습니다.

국정감사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형사 위치에서 행정부를 필두로 한 국가기관들의 행보에 대한 감사와 감찰을 진행하고, 사회적 문제 등에 대해 비판하는 공개 청문회인데요. 줄여서 '국감'이라고 합니다.

국감은 국민 가려운 곳을 긁는 스타 의원들이 배출되는 무대이기도 하기에 '정기국회 꽃'이라고도 불리죠.

 

올해 국감은 오는 7일부터 시작해 약 한 달간 이뤄집니다.

각 상임위원회별로 의원들은 질의 준비에 바쁜 모습인데요. 언론사 역시 국감 시기에 맞춰 의원실을 통해 자료를 요청하고 '단독' 기사 경쟁을 하며 분주합니다.

언론에도 공개하지 못하는 자료가 국감 시즌에는 의원실을 통해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기에 피감 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며 10월을 보내게 됩니다.

 

상임위별로 의원실을 통해 자료도 20개가량 요청했습니다.

각 해당기관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무게를 두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답변을 벌써 준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정 기관에서 의원실에서 요청한 자료에 눈속임하는 행위가 발견된 것입니다.

해당 기관은 작년과 올해 똑같은 내용의 최근 5개년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지난 4년간 통계 수치를 줄였습니다.

 

수치를 줄인 것에 관해 의원실에서 해명을 요구하자 "담당자가 휴가다", "전산 오류다" "작년과 다른 기준의 수치다" 등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말도 안 되는 '국민 기만'입니다.

아직은 기관명을 밝힐 수 없지만, 국감 전까지 관련 자료를 제대로 주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내용도 기사로 작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은 감시견으로서 시민을 위해 존재하고 조작된 통계로 시민이 혼란을 겪는 일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어섭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 국감은 누군가에겐 춥고 아픈 때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누군가에겐 스타 반열에 오를 기회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입니다.

의원들은 이슈에만 매몰돼 정쟁에 빠져선 안 되고 민생을 챙겨야 합니다.

피감 기관은 의원들 질의를 피해 갈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과 소통할 기회라 생각하고 성실히 답변에 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언론사 기자로서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습니다.

추운 눈보라에도 꽃을 피워 주변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버린다는 복수초 전설과 같이 정기국회 꽃으로 불리는 국감이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혼탁한 시기를 헤쳐나가는 현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위원장이 안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임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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