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회 운영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태은 인턴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운영위)가 19일 대통령실과 여당의 불참으로 결국 파행됐습니다.
이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운영위원회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 소속의 수석 비서관급,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이날 열린 운영위는 비상 계엄 당시의 상황과 대통령실의 수사 비협조를 추궁하기위한 자리였습니다.
운영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운영위원장(민주당 원내대표)은 "위헌·위법적인 12·3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 행위와 관련해 위원회 소관기관인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처 대상 현안질의를 (위한 자리였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출석을 요구한 주요 공직자 누구도 출석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양문석 민주당 의원도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실에 분노를 표한다"며 "수사되지 않고 있는 영역들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운영위가 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해 개최됐다"고 타박했습니다.
추미애 의원 역시 "대통령 경호처, 비서실장 이하가 전부 불출석하고 있는 것은 이 순간에도 범죄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는 걸 직접 증명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국회는 당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대한민국 전체에는 대한민국과 내란 잔당만이 존재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내란 잔당을 선택한 자들이고 내란 잔당 구성원이라는 점을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여당의 불참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는"운영위에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은 것이고, 대통령실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업무보고로 바쁜 상황에서 참여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운영위에서는 야당 위원들의 단독 의결로 다시 한번 정 비서실장 등에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안건이 채택됐습니다.
다음 현안질의는 12월30일로 예정됐습니다.
차철우 기자, 김태은 인턴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