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여파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고 있는 전기차 시장 한파를 더욱 길어지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 전기차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미래 자동차가 전기차라는 큰 흐름은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1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수입차 포함)은 15만7823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15만7906대보다 0.1%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기차 도입이 본격화한 이후 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역성장한 곳은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시장인 중국은 2022년 656만대에서 2023년 886만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 또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고, 독일, 영국, 프랑스 등도 2022년대비 2023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벤츠 화재 이후 전기차 판매 감소…무공해차 보급 목표 '난망'
인천 청라 한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둔화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 전기차 판매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기차 판매 캐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이번 화재가 전기차 시장 한파에 더욱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그래픽=뉴스토마토)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수입차 업계의 전기차 판매량은 4155대에서 2753대로 줄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전기차 판매량도 같은 기간 1만5395대에서 9376대로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초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당 화재 차량과 같은 모델인 EQE는 판매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벤츠 EQE의 8월 신규 등록대수는 39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39대와 비교해 보면 무려 300대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이번 전기차 화재 여파로 국내 전기차 한파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또한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KAMA는 최근 공개한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무공해차 보급 목표(30만1000대)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며 "2030년까지 무공해차 450만대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매년 56만대 규모로 판매해야 하는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 수소차의 개별소득세 및 취득세 감면 일몰 연장,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한시 증액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사진=뉴시스)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 흐름 여전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라는 흐름은 여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최종 종착지는 전기차라 의미로 풀이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연례 글로벌 EV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 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전기차 시장이 초기 단계에서 성숙 단계로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된 만큼, 전기차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아직 미완의 대기라 할 수 있다"며 "전기차의 효율과 특성을 올리기 위한 게임체인저급 기술도 필요하고, 아직 준비가 안 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는 흐름이고 필수적 미래 모빌리티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선두기업으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는 시기에 생각하지 못한 사고도 분명히 등장할 수 있다"며 "전기차 화재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큰 그림으로 대처하고 확실하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newstomato.com | 표진수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 판매하는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 전기차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미래 자동차가 전기차라는 큰 흐름은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1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수입차 포함)은 15만7823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15만7906대보다 0.1%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기차 도입이 본격화한 이후 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역성장한 곳은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시장인 중국은 2022년 656만대에서 2023년 886만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수치입니다.
미국 또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고, 독일, 영국, 프랑스 등도 2022년대비 2023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벤츠 화재 이후 전기차 판매 감소…무공해차 보급 목표 '난망'
인천 청라 한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둔화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수입차는 물론 국내 완성 전기차 판매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기차 판매 캐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이번 화재가 전기차 시장 한파에 더욱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기차 판매량(그래픽=뉴스토마토)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과 9월 수입차 업계의 전기차 판매량은 4155대에서 2753대로 줄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전기차 판매량도 같은 기간 1만5395대에서 9376대로 줄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초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당 화재 차량과 같은 모델인 EQE는 판매 감소가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벤츠 EQE의 8월 신규 등록대수는 39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39대와 비교해 보면 무려 300대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이번 전기차 화재 여파로 국내 전기차 한파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또한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KAMA는 최근 공개한 '2024년 자동차산업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무공해차 보급 목표(30만1000대)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며 "2030년까지 무공해차 450만대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매년 56만대 규모로 판매해야 하는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 수소차의 개별소득세 및 취득세 감면 일몰 연장,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한시 증액 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사진=뉴시스)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 흐름 여전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라는 흐름은 여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최종 종착지는 전기차라 의미로 풀이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연례 글로벌 EV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 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전기차 시장이 초기 단계에서 성숙 단계로 진입하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된 만큼, 전기차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아직 미완의 대기라 할 수 있다"며 "전기차의 효율과 특성을 올리기 위한 게임체인저급 기술도 필요하고, 아직 준비가 안 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는 흐름이고 필수적 미래 모빌리티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선두기업으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는 시기에 생각하지 못한 사고도 분명히 등장할 수 있다"며 "전기차 화재사건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큰 그림으로 대처하고 확실하고 신속하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