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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덕우전자(263600)가 지난해 처음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1년 만에 최저 전환가액으로 조정되면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1년 만에 반토막 이하로 하락하면서 CB 전환가액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풋옵션 청구 기한이 아직 2년 정도 남았지만, 최근 2차전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금 확대와 현금창출력이 악화하면서 풋옵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덕우전자 김천 사업장 (사진=덕우전자)
1년 만에 50% 주가 하락에 최저 전환가액 기록
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최근 지난해 발행한 제1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최저 수준인 7985원으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 조정으로 1회차 CB에 대한 전환가능 주식수는 212만9245주에서 250만4696주로 늘어났다.
지난 8월31일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졌고, 모두 전환 시 현재 기발행주식수인 1593만310주의 15.72%에 달한다.
앞서 덕우전자는 지난해 제1회차 CB를 발행해 200억원 규모로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사채만기일은 2028년 8월31일로 5년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로 정해졌다.
조달 자금은 2차전지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 덕우전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B를 발행한 지 1년여 만에 전환가액이 9393원에서 70%에 해당하는 최저 조정가액 7985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월31일 종가는 9960원이었지만, 올해 8월30일 종가는 6620원으로 50.45% 떨어졌다.
현재 5일 기준 종가도 더 떨어져 5970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풋옵션은 2년여 뒤인 2026년 8월31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CB 만기 기간이 5년 정도로 있다”라며 “전환은 지금도 가능한 상황인데 나중에 성장성을 봤을 때 최소 3년 이상을 보고 다들 들어온(투자한) 거라서 풋옵션이 급하게 들어오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차전지 신규사업 투자에 CAPEX 확대·FCF는 '저조'
덕우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2차전지를 신규 사업으로 내세웠다.
내년에 자본적투자(CAPEX)는 더 커질 방침이라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현금창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자금 조달 필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1992년 8월 설립된 덕우전자는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모바일 카메라모듈에 탑재되는 정밀부품 스티프너(Stiffener)와 브라켓(Bracket), 그리고 자동차용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1757억원에서 2022년 209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1651억원으로 떨어지면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91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엔 영업손실 53억원으로 적자가 줄었지만, 실적 악화로 현금창출력은 저하됐다.
특히 지난해 종속회사인 멕시코 법인이 부침을 겪자 112억원 규모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멕시코 법인은 당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해 덕우전자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이에 덕우전자는 멕시코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빌려줬던 대여금을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멕시코 법인 지분 99.99%를 확보했다.
이에 덕우전자는 기존에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모바일 부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앞서 덕우전자는 1차 CB로 조달한 200억원을 모두 전장용 2차전지 부품 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차전지 부품으로 인한 매출은 내년에서야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CAPEX는 내년에도 늘어날 예정이라 당분간 저조한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169억원에서 2022년 12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0억원으로 더 급감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경상북도김천 신공장을 설립하면서 CAPEX 209억원을 투입했는데 올해 CAPEX는 328억원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도 양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CAPEX를 늘릴 방침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 16억원에서 2022년 -1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는데 지난해 -298억원으로 손실이 커진 상태다.
실제로 덕우전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억원으로 하락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공장은 완공이 됐고 고객사와 같이 개발 중인데 내년 정도에 일부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라며 “2차 전지 사업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매출은 2년이나 3년 뒤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양산에 필요한 설비를 확장하기 위해 CAPEX를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조은 기자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덕우전자(263600)가 지난해 처음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1년 만에 최저 전환가액으로 조정되면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1년 만에 반토막 이하로 하락하면서 CB 전환가액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풋옵션 청구 기한이 아직 2년 정도 남았지만, 최근 2차전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금 확대와 현금창출력이 악화하면서 풋옵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덕우전자 김천 사업장 (사진=덕우전자)
1년 만에 50% 주가 하락에 최저 전환가액 기록
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최근 지난해 발행한 제1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최저 수준인 7985원으로 조정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 조정으로 1회차 CB에 대한 전환가능 주식수는 212만9245주에서 250만4696주로 늘어났다.
지난 8월31일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해졌고, 모두 전환 시 현재 기발행주식수인 1593만310주의 15.72%에 달한다.
앞서 덕우전자는 지난해 제1회차 CB를 발행해 200억원 규모로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사채만기일은 2028년 8월31일로 5년물이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로 정해졌다.
조달 자금은 2차전지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 덕우전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B를 발행한 지 1년여 만에 전환가액이 9393원에서 70%에 해당하는 최저 조정가액 7985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월31일 종가는 9960원이었지만, 올해 8월30일 종가는 6620원으로 50.45% 떨어졌다.
현재 5일 기준 종가도 더 떨어져 5970원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풋옵션은 2년여 뒤인 2026년 8월31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CB 만기 기간이 5년 정도로 있다”라며 “전환은 지금도 가능한 상황인데 나중에 성장성을 봤을 때 최소 3년 이상을 보고 다들 들어온(투자한) 거라서 풋옵션이 급하게 들어오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차전지 신규사업 투자에 CAPEX 확대·FCF는 '저조'
덕우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적자로 전환한 가운데 2차전지를 신규 사업으로 내세웠다.
내년에 자본적투자(CAPEX)는 더 커질 방침이라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을 통해 현금창출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자금 조달 필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1992년 8월 설립된 덕우전자는 지난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모바일 카메라모듈에 탑재되는 정밀부품 스티프너(Stiffener)와 브라켓(Bracket), 그리고 자동차용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1757억원에서 2022년 209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1651억원으로 떨어지면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91억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엔 영업손실 53억원으로 적자가 줄었지만, 실적 악화로 현금창출력은 저하됐다.
특히 지난해 종속회사인 멕시코 법인이 부침을 겪자 112억원 규모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멕시코 법인은 당기순손실 32억원을 기록해 덕우전자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이에 덕우전자는 멕시코법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빌려줬던 대여금을 출자 전환하는 방식으로 멕시코 법인 지분 99.99%를 확보했다.
이에 덕우전자는 기존에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모바일 부품 사업을 확장하면서 2차전지 부품 사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앞서 덕우전자는 1차 CB로 조달한 200억원을 모두 전장용 2차전지 부품 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덕우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원통형 배터리 부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차전지 부품으로 인한 매출은 내년에서야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CAPEX는 내년에도 늘어날 예정이라 당분간 저조한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169억원에서 2022년 129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0억원으로 더 급감했다.
덕우전자는 지난해 경상북도김천 신공장을 설립하면서 CAPEX 209억원을 투입했는데 올해 CAPEX는 328억원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도 양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CAPEX를 늘릴 방침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 16억원에서 2022년 -1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는데 지난해 -298억원으로 손실이 커진 상태다.
실제로 덕우전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2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7억원으로 하락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공장은 완공이 됐고 고객사와 같이 개발 중인데 내년 정도에 일부 매출이 발생될 예정”이라며 “2차 전지 사업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매출은 2년이나 3년 뒤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양산에 필요한 설비를 확장하기 위해 CAPEX를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