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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헬시 플레저와 제로 마케팅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는 용어를 아십니까? 건강 관리와 함께 먹거리를 즐긴다는 뜻으로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용어인데요.

 

사실 건강 관리와 맛이라는 키워드는 상반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통념이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을 중점적으로 만드는 식품 업계에 있어서 이 부분은 극복해야 할 난제 중 하나기도 합니다.

 

때문인지 최근 식품 업계는 설탕을 포함하지 않는 식품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제로(Zero)'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는 가공식품, 음료 등에 포함된 당류 섭취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데 따른 조치이기도 하지만, 입맛과 트렌드에 민감한 MZ(밀레니얼+Z)세대를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닐슨아이큐(NIQ)의 지난 9월 발간 '한국 유통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로 탄산 음료 상품 수는 전년 대비 23%, 제로 비탄산 음료 상품 수는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야말로 제로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지는데요.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활용한 '제로 슈거(Zero Sugar)'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풍토가 통계에 고스란히 담겼다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주요 유통 채널에도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가벼운 음료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제로', '프로틴', '디카페인'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최대 50%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고객들이 단순히 제로라 해서 선호할리는 없겠지요. 이 같은 흐름은 제로 제품군의 맛도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됐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개인적 취향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제로 음료의 경우 특유의 텁텁한 끝맛이 강했는데, 요새 제품들은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 같더군요.

 

다만 제로 제품이 건강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로 제품군에는 대부분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가 첨가되기 마련인데요. 이 인공감미료가 과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분분한 실정입니다.

 

"소량이면 괜찮다", "설탕보다 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등의 의견도 있지만 반대로 "제로 제품이 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 등 부정적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죠.

 

"독은 달고 약은 쓰다"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물론 이를 현 세태에 직접적으로 대응시킬 순 없겠지만, 그래도 세상에는 '달고 건강한' 식품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제로 제품을 섭취하기 전에 보다 제품 정보를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제로 음료수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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