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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미국 새 대통령 결정때까지 증시 변동성↑…"금주 방어전략"
[뉴스토마토 신유미·신대성 기자]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다 오는 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겹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급격한 반전을 보이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이번주 방어에 집중해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가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1~2일, 길게는 5일가량 소요될 전망인데요. 따라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투자전략도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문가는 급격한 포지션 변화는 피하고, 결과를 확인한 후에 움직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증시 변동성은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합주인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 집계 후 확정까지 5일 이상 소요될 가능성도 있어 2016년, 2020년 대선과 달리 6일 국내 증시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대선의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 해리스 트레이드간 손 바뀜이 6일 출구 조사 시점부터 빈번하게 출현할 수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합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미국 대선과 연준 FOMC가 겹친 상황인데, 결과야 어떻든 예상되는 흐름은 변동성 확대"라며 "이번 주는 투자 포지션에 급격한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

결과를 모두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방어에만 집중하는 한 주를 보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FOMC도 큰 변수입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부터 최근까지 FOMC 참여자들의 공개 발언들을 종합하면, 매파든 비둘기파든 참여자들 대부분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만, 그 속도는 9월보다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사실상 11월 25bp 인하에 대한 강한 컨센서스를 보여준다"고 내다봤습니다.

 

유세 연설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대선 결과, 단기적 영향 있어도 장기적으론 제한적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 산업은 트럼프 당선 시 조선업과 방산업이, 해리스 당선 시에는 2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전날 여론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증시는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별로 영향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주는데 주도주들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 연구원은 "지금은 인공지능(AI) 관련 이슈가 주식시장의 제일 화두인 만큼 이런 업종은 정책과 무관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투자심리 측면에서 화학이나 에너지 기업들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과거 정부 집권기 때 수익률 같은 걸 뜯어보면 장기화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대선 결과가 장기적으로 증시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실제로 카터 대통령 이후 S&P500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닷컴버블 붕괴가 반영된 43대 부시 대통령 기간이 유일했다"며 "이런 현상은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과 규제가 기업 이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오히려 기업의 기초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6년 대선 당시 무역규제 강화와 자국 내 에너지 생산을 강조했으나 재임 기간 중엔 대형 다국적 기업과 빅테크의 이익이 급증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엔 해리스 당선이 더 낫고 트럼프 당선이 불리한 것은 맞고, 최근 트럼프 트레이딩도 언와인딩(청산)이 소폭 나왔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다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트럼프 악재를 너무 크게 우려하고 있어서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추가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수혜·피해 업종의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리스크 역시 선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원은 "역시 관세 영향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이 증시에 더 우호적일 수 있으나 대선 기대감을 호재로 미리 반영했다는 지적이 있고 기술주보다는 내수주, 중소형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588.97)보다 18.73포인트(0.72%) 하락한 2570.24에 개장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신대성 기자 yumix@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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