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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이재명 징역형'에 여 "민주 판결 불복"…비명계는 '꿈틀'


한준호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사건 1심 판결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여야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결과를 놓고 주말에도 난타전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원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요구했는데요. 민주당은 "정적 죽이기"라며 대여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로 알려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연대 전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력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오전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지 하루 만에 '판결 불복'과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며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날 집회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오로지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한다'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민심의 법정에서는 무죄'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공공연히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부정하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겠다고 선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또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금 할 일은 거리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한 거짓 선동이 아니라,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 측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최악의 양형사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오늘도 기어코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한다니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의 검사사칭 관련 형사재판에서 이 대표가 김 모 씨에게 위증해 달라고 요구해 김 모 씨가 위증했다는 단순한 사건"이라며 "이 대표 구속영장이 지난해 9월 27일 기각돼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때도 위증교사는 인정된다고 했다.

그러니 많은 국민들께서도 이 대표 위증교사는 유죄가 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 앞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주최 '김건희 특검 수용,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민행진'에서 참석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같은 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 대표를 향한 1심 선고는 검찰의 악의적인 수사와 기소에 대해 재판부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판결이 이뤄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벌어질 사실과 법리적 근거에 기초해 철저히 준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사무총장은 오는 25일 이 대표에 대한 위증교사 1심 선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다만 박균택 위원장의 말씀처럼 이 재판 관여자는 변호사이기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함께하는 것이 이 대표라면, 이 문제는 더 이상 이 대표만의 문제가 아닌 당의 문제로 보고 당 차원에서 변호인단 구성이나 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균열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인 '초일회'가 내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월례회에 초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예정된 모임에서는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일 예정입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미국 대선 현장을 직접 둘러본 후 스탠퍼드 대학에서 특강을 한 뒤 지난 15일에 귀국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일회 특장 자리에서 트럼프 시대 출범 후 한·미 관계와 국제 정세에 대한 격조 높은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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