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5 DreamWiz
뉴스 > 경제 '가짜뉴스'와 전쟁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촉발된 탄핵 정국 속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저마다 가짜뉴스 대응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진짜뉴스 발굴단', 민주당은 '민주파출소' 등 별도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직접 팩트체크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를 발표해 이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해명에 나섰다.

(사진=MBC 뉴스 캡처)

 

그러나 국민의힘이 운영하는 '진짜뉴스 발굴단'은 시작부터 가짜뉴스를 생산하면서 오히려 불신만 커졌습니다.

지난 4일 공수처가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관저 인근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윤석열의 체포 촉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민주노총 조합원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의 진짜뉴스 발굴단은 사건 이튿날 "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찰청 간부들이 민노총의 공권력 유린에 사실상 손 놓은 게 아니냐"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뉴스 발굴단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2건을 캡처해 올리면서 "현직 경찰로 추정되는 작성자의 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우리 직원이 머리를 맞아 혼수상태이며, 뇌출혈이 심해 뇌사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집회 현장에서 피해 경찰관은 가해자가 빼앗아 던진 무전기에 머리를 맞아 세 바늘 정도 꿰매는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국민의힘이 내놓은 입장문은 민주노총의 불법행위를 부각하기 위해 과장한 가짜뉴스였던 것입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나름의 제보를 받아서 자료를 냈고, 피해자가 병원치료를 받고 나았다고 하더라도 119소방신고 등 나름의 방법으로 팩트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입장문에서 '나름의'을 남발하면서 제대로 된 해명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극우 성향의 집회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가짜뉴스를 생성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김민전 의원은 지난주 용산 윤석열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지지 집회에서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에 찬성한다고 나서다"고 했고,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페이스북에 "탄핵 찬성 집회는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또 9일에는 국민의힘 미디어특위가 "이재명 대표가 8일 마포의 한 북카페 전 층을 임대해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시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관영매체로 사실상 첩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도 냈습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정신 나간 가짜뉴스 생성단, 국제 외교 방해단이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10일에는 민주당 법률위원회와 국민소통위원회, 허위조작감시단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짜뉴스발굴단장과 소속 단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인 글로벌타임스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허위사실에 대해 '어리석은 행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정치권이 더욱 혼탁해지는 모양새인데요. 108명의 의석을 가진 공당이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되는 모습에 국민들의 한숨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법률위원회 등은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 및 성명불상 관계자를 대상으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이진하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