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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HD현중, 임단협 합의안 부결에 '한숨'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자, 회사는 한숨부터 쉽니다.

최근 몇년간 노사 교섭 잠정합의안이 한번에 가결된 경우가 없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주 전체 조합원(6648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130명(투표율 92.21%) 중 3658명(59.67%)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습니다.

 

조합원들이 합의안 내용 중 임금이나 명절 귀향비 인상 규모 등을 불만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투표 전 일부 노동 현장 조직에선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실질적인 임금 인상 규모가 지난해 교섭 때보다 낮다고 주장하며 부결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측은 이번 합의안의 내용이 동종업계 중 최고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선업이 호황기인만큼 적합한 처우를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합의안은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5개월여 만에 어렵게 마련한 겁니다.

이번 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노조 대의원 선거가 열려 사실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타결을 위해선 노사가 서둘러 교섭해야하는 실정입니다.

 

HD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최근 몇 년동안 잠정합의안이 한번에 가결된 적이 한번도 없다"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동종업계는 그렇지 않은데 작년과 재작년, 3년전도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년도와 마찬가지였다.

투표날 하루 쉬니까 부결시키는 조합원도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우려도 있습니다.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노사 갈등도 다시 커질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앞서 노조는 이미 올해 교섭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 특히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출동이 벌어지는 사건까지 터졌습니다.

또 파업 과정에서 조선소 내 물류가 막혀 실질적인 생산 차질도 생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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