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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임박…10일 유력
[뉴스토마토 강예슬·유근윤 기자] 윤석열씨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습니다.

시간을 끌수록 경호처가 대비할 시간만 벌어주는 만큼 이르면 10일에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조직 명운을 걸고 영장을 집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차 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다급한 윤씨 측은 외신 등을 부르는 등 여론전을 통해 시간 끌기에 나섰습니다.

 

  

윤석열씨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연장된 가운데 9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해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행위는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법적 사태로 인식한다"며 "적법한 영장에 경호권을 빌미로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명목도 없으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어떤 법도 없다"고 했습니다.

경호처의 저항에 대해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기획재정부 장관)이 경호처장에 대한 인사권자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도 같은 자리에서 "법원이 발부한 윤씨 체포영장은 적법하다고 생각한다"며 "국수본의 영장 집행 의지는 확고한 걸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 처장과 이 차장의 발언은 공수처와 국수본이 윤씨 체포영장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공수처와 국수본은 지난 7일 저녁 윤씨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이후 구체적인 영장 집행 시점과 방법을 계속 협의하는 중입니다.

공수처와 국수본은 지난 3일 1차 영장 집행에 실패하면서 수사 능력과 의지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2차 체포영장 집행도 실패한다면 국민적 비판이 불가피합니다.

오 처장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서도 "3일 1차 영장 집행 땐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발생, 결과적으로 (체포에) 실패했다"며 "2차 집행이 마지막이란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9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한정애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10일에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1차 영장도 발부받은 때(지난해 12월31일)로부터 나흘만인 새해 3일 집행을 시도했습니다.

10일도 2차 영장을 발부받은 날(7일)로부터 나흘째가 되는 날입니다.

아울러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회 인파가 몰리는 주말보다는 비교적 인원이 적은 평일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공수처가 마냥 시간을 허비하면 윤씨 측은 경호 인력을 보강하는 등 버티기 대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1차 집행 당시 관저엔 경호처 직원과 군부대 인력 등 200여명이 저지선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2차 영장 집행에 대비해선 경호처가 최대 800명을 동원해서 총력 저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관저는 지금 요새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공수처가 1차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관저 주변엔 날카로운 철조망이 둘러쳐졌고, 출입문엔 쇠사슬에 쳐졌고, 관저로 가는 길엔 버스와 승용차 등으로 길이 막혔습니다.

 

 

윤씨 측은 외신까지 불러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급하다는 방증입니다.

윤씨의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9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모처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나 "수갑 채운다는 보여주기식 체포 절차를 집어치우라"며 "(2차 체포영장) 발부와 동시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했습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윤씨 측은 줄곧 공수처를 정당한 수사권을 가진 수사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변호사 선임계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시간을 끌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newstomato.com | 유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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