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예슬·유근윤 기자] 윤석열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 경호처의 방해로 1차 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는 2차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경호처를 뚫는 작전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것도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관저 인근 아스팔트 보수, 관저 앞 국민의힘 의원, 관저 내 경호처라는 '3중 방패'를 뚫어야 하는 만큼 속도를 따지는 즉각적인 체포영장 집행보다는 시간을 갖고 유리한 시점을 고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굳은 얼굴로 착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8일(오후 5시 기준) 윤씨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전날인 7일 저녁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은 바 있습니다.
그간 공수처의 시간 끌기가 1차 체포영장 집행 무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탓에 당초 이날 바로 집행에 나설 걸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아직 조용합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12월31일 1차 체포영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일과 새해 1일, 2일엔 영장 집행을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3일에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으나 윤씨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관저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군부대 인력 200명에 가로막힌 겁니다.
공수처는 이후 주말인 4일과 5일에도 영장 재집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3일 영장 집행 때 (경호처와 군부대) 200명이 스크럼을 짜고 있었는데 어떻게 저희가 그걸 뚫을 수 있겠느냐"라며 "그 정도로 강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히 (경호처의) 협조를 기대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장 집행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강구하지 않다가 윤씨 체포에 실패했다고 시인한 겁니다.
오동운 공수처장도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2차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수처로선 2차 체포영장 집행은 1차 영장과 달리 강경 모드로 나설 수밖에 없을 걸로 분석됩니다.
동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한 신중 집행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 시점을 포한 구체적 방안 등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 등과 꾸린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상황은 공수처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불발 후 경호처는 관저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등 경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성공하기 위해선 경찰특공대나 경찰 인력을 추가로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경찰특공대와 경호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특공대를 동원해서라도 윤 대통령을 꼭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박종준 경호처장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관저 경비에 힘을 뺀 뒤 윤씨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경찰 국수본은 박 처장에게 10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박 처장이 이날도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이 신청될 걸로 전망됩니다.
현재 윤씨 측은 여전히 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윤씨 측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효인 영장을 집행하는 데 응할 수 없다"며 "경찰특공대 등이 (관저에 진입해) 체포를 진행하는 건 내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newstomato.com | 강예슬 기자
대통령 경호처의 방해로 1차 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는 2차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경호처를 뚫는 작전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것도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관저 인근 아스팔트 보수, 관저 앞 국민의힘 의원, 관저 내 경호처라는 '3중 방패'를 뚫어야 하는 만큼 속도를 따지는 즉각적인 체포영장 집행보다는 시간을 갖고 유리한 시점을 고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지난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굳은 얼굴로 착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수처는 8일(오후 5시 기준) 윤씨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전날인 7일 저녁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은 바 있습니다.
그간 공수처의 시간 끌기가 1차 체포영장 집행 무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탓에 당초 이날 바로 집행에 나설 걸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공수처는 아직 조용합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12월31일 1차 체포영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일과 새해 1일, 2일엔 영장 집행을 하지 않고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3일에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으나 윤씨 체포에 실패했습니다.
관저에서 대통령 경호처와 군부대 인력 200명에 가로막힌 겁니다.
공수처는 이후 주말인 4일과 5일에도 영장 재집행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3일 영장 집행 때 (경호처와 군부대) 200명이 스크럼을 짜고 있었는데 어떻게 저희가 그걸 뚫을 수 있겠느냐"라며 "그 정도로 강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당연히 (경호처의) 협조를 기대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장 집행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강구하지 않다가 윤씨 체포에 실패했다고 시인한 겁니다.
오동운 공수처장도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2차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수처로선 2차 체포영장 집행은 1차 영장과 달리 강경 모드로 나설 수밖에 없을 걸로 분석됩니다.
동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한 신중 집행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 시점을 포한 구체적 방안 등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 등과 꾸린 공조수사본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상황은 공수처에게 유리하지 않습니다.
1차 체포영장 집행 불발 후 경호처는 관저 인근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등 경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성공하기 위해선 경찰특공대나 경찰 인력을 추가로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경찰특공대와 경호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민관기 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특공대를 동원해서라도 윤 대통령을 꼭 체포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박종준 경호처장 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관저 경비에 힘을 뺀 뒤 윤씨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경찰 국수본은 박 처장에게 10일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입니다.
박 처장이 이날도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이 신청될 걸로 전망됩니다.
현재 윤씨 측은 여전히 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는 태도입니다.
윤씨 측 법률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효인 영장을 집행하는 데 응할 수 없다"며 "경찰특공대 등이 (관저에 진입해) 체포를 진행하는 건 내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