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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계절성 우울증


(사진=뉴시스)

 

계절성 정동장애(계절성 우울증)라고 알고 계셨나요? 재작년 겨울부터 이상하게도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지속됐습니다.

단순 컨디션 난조로 여기고 넘겼는데 작년 말부터 똑같은 느낌이 들어 알아보니 이 질환의 증상과 유사했습니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은 가을과 겨울에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짐에 따라 일어나는 기분 장애로 기재돼 있습니다.

'가을탄다'라는 말을 흔히 들어왔는데 정확히 이런 뜻인지 최근 제대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무관심 상태와 우울증, 사회성 저하, 작업의 어려움 따위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건 수면시간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특히 주말에 하루 종일 자고 싶어 침대에 오랫동안 있었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습니다.

그러니 만사가 귀찮고 자연스레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알려져 있듯 우울증은 일조량과 관련이 많습니다.

우리 신체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고 '세로토닌'이란 호르몬 농도가 줄어듭니다.

멜라토닌 분비가 늘면 잠이 많아지며 무기력감을 동반하고, 세로토닌 농도가 떨어지면 우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날씨가 춥다고 운동이나 활동량을 줄이지말고, 햇볕 좋은 날은 밖에서 산책하면서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는 게 좋은 이유입니다.

 

2주 정도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 큰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계절성 우울증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불안정감을 당연하다고 여기니 안정감(?)이 드는 다소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입니다.

무기력한 자신을 자책하지 않게 됐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일상에 "내가 왜 이럴까"라고 괴로워하기 보다 "겨울이라 그런가 보다"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게 좀 더 도움이 되는 듯 싶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무던함이 필요한 날들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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