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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빨간 우체통


빨간 우체통 기억 나시나요. 

 

전화가 보편화되기 전만 해도 주된 연락 수단은 편지였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카드를 고르고, 우표를 사고, 우체통을 찾아 카드를 보내곤 했죠. 방학 때는 동네 우체국에서 연간 부여된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도 했습니다.

한아름 쌓인 편지를 주소별로 구분하는 일이었는데, 편지로 소통하는 사람들 덕분에 봉사시간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었습니다.

급할 때는 전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는데요. 하지만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편지 이용률은 줄어들었습니다.

전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우편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우체통 개수도 줄고 있습니다.

가끔 거리를 걷다가 우체통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요새 어린이 교육 관련 기관에서는 현장학습을 우체국에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 접하지 않는 우편 서비스를 직접 보기 위함입니다.

 

 

우체국 팝업스토어. (사진=우정사업본부)

 

일상 속에서 멀어져가는 우체통이 최근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 일회용 커피캡슐 수거로 우체통 역할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봉투에 폐의약품을 밀봉해 우체통에 넣으면 되는데요. 우체국 집배원이 이 폐의약품과 더불어 보건소·주민센터·약국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까지 회수해 소각처리할 장소로 배송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달부터는 환경부·동서식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체국 물류망을 통한 일회용 커피 캡슐 회수사업 시행에 나섰습니다.

동서식품의 커피캡슐 사용 후 오프너로 커피 박과 캡슐을 분리하고,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수거하는 시스템입니다.

 

 

젊은 세대에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도 열었습니다.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는 성수동에 우체국 산타의 소원상점이 마련됐습니다.

산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산타우체국도 이달 말까지 운영됩니다.

산타우체국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내면 크리스마스에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산타에게 편지쓰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때로는 카멜레온처럼 적응하려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을 테죠. 빨간 우체통처럼요. 

 



newstomato.com |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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