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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짝짓기 열풍


"이번엔 7커플입니다.

"

여기저기서 청춘남녀 짝짓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누가 누가 더 많은 결실을 맺는지 경쟁이라도 하는 양 프로그램도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미혼 남녀 100명이 모입니다.

서울시가 '설렘, 인 한강'이라는 대규모 미팅을 진행하는데요.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둔 미혼 남녀 각각 50명이 모여 한강 요트 체험, 칵테일 데이트, 일 대 일 대화, 커플 게임을 통해 자신에게 꼭 맞는 짝을 찾는 행사입니다.

나이는 1985년생에서 1999년생으로 제한을 뒀습니다.

신청한다고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랜덤 추첨 후 참가자가 선정됩니다.

최종 커플이 된 남녀에게는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데이트권이 주어집니다.

 

서울시뿐만이 아닙니다.

경기 오산시의 '쏠로만 오산', 시흥시의 '솔로 인 거북섬', 화성시의 '화성탐사' 등도 단체 미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2024 세종시 미혼남녀 인연만들기' 1회차 행사에서는 남녀 각 20명이 참여해 6쌍의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호응이 나오자 지방자치단체들은 연달아 행사를 열며 대규모 미팅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행의 장소인 사찰에서도 단체 미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이달 1박 2일간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실시한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에서 남녀 7쌍이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습니다.

남성 12명, 여성 12명이 참가한 가운데 과반이 커플이 된 셈입니다.

 

 

이렇게 이름이 난 행사 외에도 동네에서도 비슷한 열풍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방문한 독립서점 사장에게서 독서를 통해 인연을 만들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들어보니 이 독립서점은 매월 '80년대생 인연 만들기', '책방에서 인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참가비가 6만원 남짓이지만 참여자들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원래는 한 가지 프로그램만 운영하다가 40대 희망자들에 생겨나 80년대생 인연 만들기를 신설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명분도 좋습니다.

저출산은 물론 비혼이 넘쳐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죠. 연애도 내려놓고 혼자 사는 삶을 택하는 이들이 늘면서 일단 연애부터 장려하자는 일종의 사회적인 의식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연애를 도와주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규모 미팅은 일 대 일 소개팅에서 가져오는 부담을 덜어주고 조금 더 가볍게 진행할 수 있어서 여기저기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여겨지는 듯 합니다.

 

반응도 뜨겁습니다.

바쁜 사회, 한 길 사람 속을 알기 어려운 관계 속에서 피로를 느끼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들은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 선별된 사람을 추천해주는 일종의 큐레이팅(?) 시스템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경쟁률도 치열하겠지요. 특히 신원 보증이 된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설렘 인 한강의 경우 주민등록등본, 재직증명서 또는 소득금액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상세)를 모두 제출해야 추첨 대상이 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서류상으로 준비된, 믿을 만한 사람들로 구성하겠다는 복안입니다.

 



newstomato.com |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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