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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임단협 난항에 한화오션 하청 노조, 원청 결단 촉구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오션 하청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교섭 의지를 보이지 않는 한화오션 하청업체를 대신해 원청인 한화오션이 교섭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화오션 하청노조가 7일 서울 한화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한화오션 하청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한화오션 하청지회)는 7일 서울 한화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한화오션 19개 하청업체와 단체교섭을 재개했지만 교섭을 계속할 수록 하청업체 대표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는 현실만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오늘부터 한화그룹 본사 앞에서 농성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 하청노조는 작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에서 농성을 해왔습니다.

특히 강인석 노조 부지회장은 49일째 단식 투쟁까지 벌여왔습니다.

그럼에도 하청업체 교섭위원들은 노조가 요구하는 단협 조항에 대해 전부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에 노조는 원청인 한화오션이 임단협에 관여하지 않을 경우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판단, 단식을 중단하고 원청에 직접 요구하는 방법으로 투쟁방식을 변경했습니다.

노조는 △상용직 고용 확대와 처우개선 △상여금 연 300% 지급 △블랙리스트(취업방해) 폐지 등 3가지를 중점 요구사항으로 꼽고 있습니다.

 

노조는 상용직 숙련공 중심의 고용구조가 아닌 다단계하청 물량팀과 저임금 이주노동자 중심으로 고용구조가 유지된다면 한국 조선업이 지속가능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의 미래를 위해선 하청업체 상용직 고용 확대와 임금인상,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아울러 노조 활동에 참가한 조합원의 명단이 기록된 블랙리스트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하청 노사간 임단협의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상여금과 관련해선 "작년 생산공정 정상화와 기여도 등을 고려해 원하청 상생협력 차원에서 '생산안정격려금'과 '생산향상장려금'을 지급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사와 사내협력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하청노조가 주장하는 블랙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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