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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해상(001450)이 공모사채 추가 발행으로 5개월 만에 자기자본을 확충한다.
보험사 지급여력 지표인 K-ICS 비율 제고가 목적이다.
앞서 2분기에는 사채 발행 효과에 힘입어 K-ICS 비율을 개선한 바 있다.
손해보험사 경쟁그룹 K-ICS 비율이 200%를 넘어서고 있어 격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채 발행 효과가 적용되는 연말 K-ICS 비율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 4000억원 규모 발행…K-ICS 3.4%p~5.4%p 상승 효과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제5회차 무보증 후순위사채 250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상환기일은 오는 2034년 11월로 만기 10년물이며, 중도상환 콜옵션으로 5년이 부여됐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
기발행 건에 대한 차환이 아니라 새로 조달하는 만큼 모집총액 그대로 자기자본에 포함된다.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K-ICS 비율을 개선하기 방안으로 자본성증권을 선택한 것이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으로 산출하는데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면 가용자본이 늘어난다.
현대해상은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확충된 자금은 안정적인 K-ICS 관리를 충족하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며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와 대출 등의 방법으로 자산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K-ICS 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69.7%다.
가용자본이 12조4784억원, 요구자본이 7조3540억원이다.
해당 금액에 근거해 발행 효과를 살펴보면, 최초 예정금액 2500억원의 경우 K-ICS 비율이 173.1%로 3.4%p 상승한다.
최대금액 4000억원은 175.1%로 5.4% 오를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실제 K-ICS 비율 결과는 가정치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4분기 시점(청약기일 11월4일)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만큼 4분기 가용자본과 K-ICS 비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용자본에는 당기순이익과 금리가 증감 변수로 작용하며, 요구자본 측면에서 보험위험액(장해·질병위험액)과 금리위험액이 커질 수도 있다.
보험업계 K-ICS 저하 흐름 속 2분기 '선방'
보험업계는 시장금리 하락 탓에 K-ICS 비율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다.
보험부채와 자산 듀레이션(금리민감도) 구조상 금리 하락이 자기자본 감소로 이어져서다.
지난 상반기 기준 보험업계 평균 K-ICS 비율(경과조치 후 기준)은 217.3%로 전 분기(223.6%) 대비 6.3%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가 212.6%로 10.3%p, 손해보험사가 223.9%로 0.8%p 떨어졌다.
주요 상위권 손해보험사 개별적으로는 ▲삼성화재(000810) –1.2%p ▲DB손해보험(005830) –0.5%p ▲현대해상 +2.8%p ▲KB손해보험 +0.3%p ▲메리츠화재 –2.1%p 등으로 확인된다.
2분기는 현대해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하면서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은 지난 2분기에도 후순위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며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지난 5월 제4회차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5000억원으로 발행했다.
당시 최초 모집금액은 3000억원이었는데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K-ICS 비율은 7%p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상위권 손해보험사는 현재 K-ICS 비율이 200%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화재 278.9%, DB손해보험 229.2%, KB손해보험 202.7%, 메리츠화재 224.8% 등이다.
현대해상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금리 하락으로 K-ICS 하방 압력이 강한 만큼 현재는 비율 저하를 방어하면서 간격을 줄이는 모양새다.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보완자본 의존도는 상승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현대해상의 기발행 후순위채 잔액은 1조2506억원으로 확인된다.
부채와 자본 구조에서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나온다.
이는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높은 편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보완자본 의존도가 3%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현대해상의 우수한 수익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준으로 해당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newstomato.com | 황양택 기자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해상(001450)이 공모사채 추가 발행으로 5개월 만에 자기자본을 확충한다.
보험사 지급여력 지표인 K-ICS 비율 제고가 목적이다.
앞서 2분기에는 사채 발행 효과에 힘입어 K-ICS 비율을 개선한 바 있다.
손해보험사 경쟁그룹 K-ICS 비율이 200%를 넘어서고 있어 격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사채 발행 효과가 적용되는 연말 K-ICS 비율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대 4000억원 규모 발행…K-ICS 3.4%p~5.4%p 상승 효과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제5회차 무보증 후순위사채 250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상환기일은 오는 2034년 11월로 만기 10년물이며, 중도상환 콜옵션으로 5년이 부여됐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한다.
기발행 건에 대한 차환이 아니라 새로 조달하는 만큼 모집총액 그대로 자기자본에 포함된다.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K-ICS 비율을 개선하기 방안으로 자본성증권을 선택한 것이다.
K-ICS 비율은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으로 산출하는데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면 가용자본이 늘어난다.
현대해상은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확충된 자금은 안정적인 K-ICS 관리를 충족하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며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와 대출 등의 방법으로 자산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K-ICS 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69.7%다.
가용자본이 12조4784억원, 요구자본이 7조3540억원이다.
해당 금액에 근거해 발행 효과를 살펴보면, 최초 예정금액 2500억원의 경우 K-ICS 비율이 173.1%로 3.4%p 상승한다.
최대금액 4000억원은 175.1%로 5.4% 오를 것으로 계산된다.
다만 실제 K-ICS 비율 결과는 가정치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4분기 시점(청약기일 11월4일)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만큼 4분기 가용자본과 K-ICS 비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가용자본에는 당기순이익과 금리가 증감 변수로 작용하며, 요구자본 측면에서 보험위험액(장해·질병위험액)과 금리위험액이 커질 수도 있다.
보험업계 K-ICS 저하 흐름 속 2분기 '선방'
보험업계는 시장금리 하락 탓에 K-ICS 비율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다.
보험부채와 자산 듀레이션(금리민감도) 구조상 금리 하락이 자기자본 감소로 이어져서다.
지난 상반기 기준 보험업계 평균 K-ICS 비율(경과조치 후 기준)은 217.3%로 전 분기(223.6%) 대비 6.3%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가 212.6%로 10.3%p, 손해보험사가 223.9%로 0.8%p 떨어졌다.
주요 상위권 손해보험사 개별적으로는 ▲삼성화재(000810) –1.2%p ▲DB손해보험(005830) –0.5%p ▲현대해상 +2.8%p ▲KB손해보험 +0.3%p ▲메리츠화재 –2.1%p 등으로 확인된다.
2분기는 현대해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하면서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은 지난 2분기에도 후순위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며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지난 5월 제4회차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5000억원으로 발행했다.
당시 최초 모집금액은 3000억원이었는데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K-ICS 비율은 7%p 정도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
상위권 손해보험사는 현재 K-ICS 비율이 200%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화재 278.9%, DB손해보험 229.2%, KB손해보험 202.7%, 메리츠화재 224.8% 등이다.
현대해상은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여나가야 하는 입장이다.
금리 하락으로 K-ICS 하방 압력이 강한 만큼 현재는 비율 저하를 방어하면서 간격을 줄이는 모양새다.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보완자본 의존도는 상승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현대해상의 기발행 후순위채 잔액은 1조2506억원으로 확인된다.
부채와 자본 구조에서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나온다.
이는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높은 편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보완자본 의존도가 3%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현대해상의 우수한 수익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수준으로 해당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