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슈터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또 다른 총싸움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엔 3인칭 슈터인 TPS가 아닌,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톱 다운 뷰' 형식인데요. 과거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를 만든 양승명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 등 약 열 다섯 명이 펍지 스튜디오 아크 팀에서 일 년간 준비한 '프로젝트 아크(가칭)'를 올해 '지스타 2024'에 출품한다고 합니다.
양 PD는 28일 서울 서초 크래프톤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저희 게임이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팬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e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스타 플레이어도 생기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가 28일 서울 서초 크래프톤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소규모 제작진은 무슨 자신감으로 e스포츠화를 기대하는 걸까요? 우선 이 게임은 게이머가 인공지능 캐릭터 등 환경과 싸우는 PvE가 아닌, 온라인에서 5대5로 붙는 PvP를 지향합니다.
개발자들은 기존 톱 다운 슈터와 달리 3차원으로 날아나는 총알 궤적을 구현했고, 조준선의 흔들림과 반동도 표현해 키보드와 마우스로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팀원 전체 시야와 카메라 드론의 시야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야에 한계를 둔 정보전으로 다양한 근접·총격 전술을 펼 수 있게 됩니다.
또 게임 속 인물 모두 외계인이나 기계가 아닌 인간이어서, '히어로 슈터'가 아닌 밀리터리 전투에 무게를 뒀습니다.
팀 대결은 주로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데요. 방어하는 팀은 뚫린 문과 창문마다 바리케이드를 설치할 수 있고, 이 문이 뚫리는 걸 보고 상대방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공격 팀은 거의 동시에 두어 개 문을 뚫고 한 쪽에만 진입하는 식으로 기만술을 펼 수도 있죠.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 (사진=크래프톤)
특히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배그에 나오는 무기가 이 게임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과연 같은 무기가 톱 다운 뷰 게임에선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양 PD는 "배틀그라운드는 FPS·TPS 게임이고 저희 게임과 경험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밸런스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총을 쐈을 때의 소리라든가 반동하는 정도라든가, RPM이라든가, 이런 측변에서 배그에서 썼던 총이 톱 다운 뷰에서 쓰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게임 내 밸런스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 조금씩 변주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게임은 개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수익 모델(BM)은 물론 PC 외 플랫폼 확장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지스타 출품에 이어, 2025년 상반기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에 도입하는 이유는 날고 기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모인 크래프톤 내부에서의 평가 때문입니다.
특히 양 PD가 있는 아크 팀은 1인 개발자 출신인 김영호 개발 리드와 해외 스튜디오, 스타트업, 프로게이머 출신이 모여 인디 식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 PD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내 테스트에서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기에 지스타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범종 기자
이번엔 3인칭 슈터인 TPS가 아닌,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톱 다운 뷰' 형식인데요. 과거 넥슨의 '야생의 땅: 듀랑고'를 만든 양승명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 등 약 열 다섯 명이 펍지 스튜디오 아크 팀에서 일 년간 준비한 '프로젝트 아크(가칭)'를 올해 '지스타 2024'에 출품한다고 합니다.
양 PD는 28일 서울 서초 크래프톤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저희 게임이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팬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e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스타 플레이어도 생기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가 28일 서울 서초 크래프톤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소규모 제작진은 무슨 자신감으로 e스포츠화를 기대하는 걸까요? 우선 이 게임은 게이머가 인공지능 캐릭터 등 환경과 싸우는 PvE가 아닌, 온라인에서 5대5로 붙는 PvP를 지향합니다.
개발자들은 기존 톱 다운 슈터와 달리 3차원으로 날아나는 총알 궤적을 구현했고, 조준선의 흔들림과 반동도 표현해 키보드와 마우스로 손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팀원 전체 시야와 카메라 드론의 시야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야에 한계를 둔 정보전으로 다양한 근접·총격 전술을 펼 수 있게 됩니다.
또 게임 속 인물 모두 외계인이나 기계가 아닌 인간이어서, '히어로 슈터'가 아닌 밀리터리 전투에 무게를 뒀습니다.
팀 대결은 주로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데요. 방어하는 팀은 뚫린 문과 창문마다 바리케이드를 설치할 수 있고, 이 문이 뚫리는 걸 보고 상대방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공격 팀은 거의 동시에 두어 개 문을 뚫고 한 쪽에만 진입하는 식으로 기만술을 펼 수도 있죠.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와 김영호 개발 리드. (사진=크래프톤)
특히 배틀그라운드 팬들은 배그에 나오는 무기가 이 게임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과연 같은 무기가 톱 다운 뷰 게임에선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양 PD는 "배틀그라운드는 FPS·TPS 게임이고 저희 게임과 경험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밸런스 데이터를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다"면서도 "총을 쐈을 때의 소리라든가 반동하는 정도라든가, RPM이라든가, 이런 측변에서 배그에서 썼던 총이 톱 다운 뷰에서 쓰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것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게임 내 밸런스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 조금씩 변주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게임은 개발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수익 모델(BM)은 물론 PC 외 플랫폼 확장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올해 지스타 출품에 이어, 2025년 상반기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서비스에 도입하는 이유는 날고 기는 하드코어 게이머가 모인 크래프톤 내부에서의 평가 때문입니다.
특히 양 PD가 있는 아크 팀은 1인 개발자 출신인 김영호 개발 리드와 해외 스튜디오, 스타트업, 프로게이머 출신이 모여 인디 식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양 PD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내 테스트에서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기에 지스타에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