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분야 주도권을 잡고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협력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글로벌기업 파트너 찾기를 진행 중입니다.
글로벌기업이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구축해둔 플랫폼을 기반 삼아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올해 말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SK브로드밴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국내 GPU 수요가 급등하는 것을 감안해 3년 안으로 GPU를 수천 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 2월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결과입니다.
미국 AI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도 SK텔레콤의 AI 사업 협력자인데요.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입니다.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퍼플렉시티와 협력으로 자사 AI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의 고도화에 나섰습니다.
양사는 국내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KT(030200)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AI 사업 파트너로 점찍었습니다.
공동 투자로 5년간 2조4000억원을 인공지능(AI)에 사업에 투입합니다.
내년 2분기 중으로 챗GPT-4o 기반 한국형 AI 초거대모델(LLM)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소형언어모델(SLM) 파이(Phi)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선보입니다.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I전환(AX) 전문기업을 설립해 내년 1분기께 출범합니다.
AI 인프라 기반 확장에도 나섭니다.
다음달부터 한국형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공동개발을 위한 셋업을 시작하고, 내년 1분기 중 상용 버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보안성을 담보해 공공·금융부문, B2B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목표입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메타와 협업 중입니다.
자사가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와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사업 확장에 나섰는데요.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하고, AI를 활용한 세로형 릴스 제작을 추진 중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AI 수익 모델을 만들고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글로벌 기업 선점에 나섰다”며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