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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K' 있고 없고


K팝 인기를 시작으로 한국적인 모든 것 앞에 'K' 자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K팝 이후 K웹툰, K푸드, K뷰티 등 K가 한국을 대표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세계를 휩쓸던 K팝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은 가운데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적 흐름이 포착됩니다.

바로 J팝의 부상입니다.

사실 일본은 K팝이 전세계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엔 K팝을 깎아내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이 J팝의 우월성을 언급하면서 K팝과 비교하는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일본 음악이 요즘엔 자세를 바꿔 오히려 한국에서 모멘텀을 찾고 있습니다.

K팝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J팝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열린 2024 K컬처 트랜드 포럼에서 김영대 대중음악 평론가는 "J팝이 한국화된 일본식 모더니티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미 올해만 일본 가수 30팀이 내한을 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꾸준히 소비되고 있습니다.

 

 

조일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같은 포럼에서 서양 팝 시장과 떨어진 지리적 글로벌 딜레이가 일본, 한국, 대만, 태국 등 동아시아 대중문화만의 고유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팝의 글로벌 인기, J팝의 부상으로 이어진 흐름이 아시아권의 다양한 교류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미 이러한 흐름은 아시아권 음악 시장에서 포착됩니다.

K팝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전원 일본 국적 걸그룹 XG는 스포티파이 등에서 K팝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사실 일본 음악 시장은 J팝이니 K팝이니 이러한 경계를 두지 않고 성장 중입니다.

 

하이브나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도 이미 일본, 미국, 영국 등에 현지화된 레이블을 통해 현지화된 그룹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자주 거론되는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K팝에 K자를 붙이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K가 있고 없고가 과연 중요한 문제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음식을 예로 들어볼까요. 해외 음식이 국내에 들어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 다양한 변형이 이뤄집니다.

마라탕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마라 라면, 마라 떡볶이 등 다양하게 변주된 바 있습니다.

 

K컬처도 마찬가지입니다.

J팝이 국내로 들어와 한국화된 일본식 모더니티라는 특성을 갖게 된 것처럼, K팝을 위시로 한 K컬처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더라도 어느 순간 변형을 거쳐 현지화된 한국식 컬처로 남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겁니다.

 

샤이니 홍콩 단독 콘서트(사진=SM엔터테인먼트)

 

newstomato.com |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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