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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하림산업이 야심차게 선보인 '더미식' 매출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생산량 확대를 위해 약 689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 라면 생산라인과 물류센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림산업은 6조8000억원 규모의 양재동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생산량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하림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15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하림산업은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체 현금 창출능력으로는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하림그룹)
즉석밥 제외 제품군에서 고른 성장…상반기 매출 전년대비 34% 증가
30일 하림(136480)지주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하림산업의 단기차입금을 500억원 늘린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처는 밝히지 않았으나, 진행중인 투자를 지속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7월 하림산업이 익산공장의 라면 생산라인과 관련 물류센터 증설에 약 689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라면 생산라인에 403억원, 물류센터에 28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6일에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에 참석해 "더미식 라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희망적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림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반기 304억원에서 올해 409억원으로 34.54% 증가했다.
부동산 사업을 제외하면 292억원에서 391억원으로 33.90% 늘었다.
제품별로 보면 즉석밥 등 쌀가공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증가했다.
하림산업은 현재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즉석밥과 라면을 비롯해 만두, 육개장·유니자장면 등 요리면, 설렁탕·왕갈비 등 국물요리, 닭갈비볶음밥 등 요리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갈비탕 등 조미식품은 50억원에서 72억원으로 44.0%, 장인라면 등 면제품은 8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7.65% 증가했다.
특히 튀김·핫도그 등 냉동식품은 지난해 71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111.27%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만 세 차례 2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조달…차입금의존도 심화
하지만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즉각적인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82억원에 불과하던 자본적지출(CAPEX)은 2019년 151억원, 2020년 1423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후 2021년 575억원, 2022년 439억원, 2023년 975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3개년 평균 663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림산업의 이자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까지 무차입 기조를 이어오던 하림산업의 차입금은 양재동 물류센터부지 매입 등 자금 소요가 발생하면서 점차 증가해왔다.
지난 2019년 총차입금 106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251억원, 2021년 2949억원, 2022년 4175억원, 2023년 47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이자비용은 203억원으로 직전연도(108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향후 차입금으로 인한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6일 하림지주가 공시한 '단기차입금증가 결정 공시'를 살펴 보면, 하림산업의 단기차입금은 330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 1339억원을 유지하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3월 1000억원을 차입해오면서 2312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8월과 9월 각각 500억원을 추가로 빌려오면서 3300억원을 넘어섰다.
단순 계산 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4476억원에서 6744억원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6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하림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 215억원 보다 15배 이상 많은 규모다.
현금창출을 통한 대응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높은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로 인해 매년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하림산업의 영업손실은 2019년 148억원에서 2020년 294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해왔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289억원, 299억원, 638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가 2022년 1165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3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하림에 향후 차입금 관리 방안에 대해 질의했지만, 하림 관계자는 "계획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발생한 차입금"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예진 기자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하림산업이 야심차게 선보인 '더미식' 매출이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생산량 확대를 위해 약 689억원을 투입해 익산공장 라면 생산라인과 물류센터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림산업은 6조8000억원 규모의 양재동 물류센터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대규모 투자와 생산량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하림산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15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하림산업은 1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자체 현금 창출능력으로는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하림그룹)
즉석밥 제외 제품군에서 고른 성장…상반기 매출 전년대비 34% 증가
30일 하림(136480)지주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하림산업의 단기차입금을 500억원 늘린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사용계획처는 밝히지 않았으나, 진행중인 투자를 지속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하림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7월 하림산업이 익산공장의 라면 생산라인과 관련 물류센터 증설에 약 689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기간은 내년 3월까지로 라면 생산라인에 403억원, 물류센터에 28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26일에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에 참석해 "더미식 라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이를 희망적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하림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반기 304억원에서 올해 409억원으로 34.54% 증가했다.
부동산 사업을 제외하면 292억원에서 391억원으로 33.90% 늘었다.
제품별로 보면 즉석밥 등 쌀가공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증가했다.
하림산업은 현재 더미식 브랜드를 통해 즉석밥과 라면을 비롯해 만두, 육개장·유니자장면 등 요리면, 설렁탕·왕갈비 등 국물요리, 닭갈비볶음밥 등 요리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갈비탕 등 조미식품은 50억원에서 72억원으로 44.0%, 장인라면 등 면제품은 8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17.65% 증가했다.
특히 튀김·핫도그 등 냉동식품은 지난해 71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111.27%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만 세 차례 20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조달…차입금의존도 심화
하지만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즉각적인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82억원에 불과하던 자본적지출(CAPEX)은 2019년 151억원, 2020년 1423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후 2021년 575억원, 2022년 439억원, 2023년 975억원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최근 3개년 평균 663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차입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림산업의 이자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까지 무차입 기조를 이어오던 하림산업의 차입금은 양재동 물류센터부지 매입 등 자금 소요가 발생하면서 점차 증가해왔다.
지난 2019년 총차입금 106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251억원, 2021년 2949억원, 2022년 4175억원, 2023년 47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이자비용은 203억원으로 직전연도(108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향후 차입금으로 인한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26일 하림지주가 공시한 '단기차입금증가 결정 공시'를 살펴 보면, 하림산업의 단기차입금은 330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까지 1339억원을 유지하던 단기차입금은 올해 3월 1000억원을 차입해오면서 2312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8월과 9월 각각 500억원을 추가로 빌려오면서 3300억원을 넘어섰다.
단순 계산 시,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4476억원에서 6744억원으로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6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말 하림산업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 215억원 보다 15배 이상 많은 규모다.
현금창출을 통한 대응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높은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로 인해 매년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하림산업의 영업손실은 2019년 148억원에서 2020년 294억원으로 증가한 이후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해왔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289억원, 299억원, 638억원으로 지속 증가했다가 2022년 1165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3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IB토마토>는 하림에 향후 차입금 관리 방안에 대해 질의했지만, 하림 관계자는 "계획된 투자를 진행하기 위해 발생한 차입금"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