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과 국민연금간 외환스와프 거래 구조(예시). (출처=한국은행)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 기자]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외환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1450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환시장 안정 조치에 나선 것입니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19일 국민연금공단과 이달 말로 만료되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 기한을 내년 말로 1년 연장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한도는 지난 2022년 최초 계약 당시 100억달러였다가 이듬해 4월 350억달러, 지난해 6월 500억달러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외환스와프 계약은 국민연금이 해외자산 매입 등을 위해 달러가 필요할 때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먼저 공급하고 나중에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면 결국 달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데, 대신 외환 당국에서 달러를 구하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스와프 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은 거래금액만큼 줄어들지만, 만기 시 자금이 전액 환원돼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연금도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급등 시 외환스왑을 통한 해외자산 환헤지(위험회피)가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태은 인턴 기자 xxt19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