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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조선3사, 고환율 수혜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국내 대형 '조선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고환율 기조로 인해 단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안팎에서 등락하는 등 '강달러' 기세가 지속되자 선박 건조 대금을 달러로 받는 조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산업인 조선업에 강달러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선업계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환헷지 전략을 통해 외화 변동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5원 치솟은 1453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장중 환율이 1450원 선을 웃돈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지난 2009년 3월16일(1488원) 이후 15년 9개월 만입니다.

한때 1400원이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졌지만 국내 비상계엄 사태 이후 1430원대가 이어지다가 이날 1450원도 넘어선 모습입니다.

 

 

환율이 급등한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통화정책 전환 예고가 원인이 됐습니다.

연준은 이날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습니다.

그러나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달러 초강세가 촉발됐습니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지난 9월 4회로 예상했지만, 이날 2회로 줄여 예측하며 향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겁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특히 조선사들은 선박 계약을 맺을 때 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시점에 대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합니다.

이 방식은 평시 조선사에 다소 불리한 방식이지만, 강달러 기조에서는 나중에 돈을 받을수록 원화 환산액이 많아져 유리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05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35억 달러의 152.2%를 달성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68억달러로 올해 목표 97억 달러의 70%를 기록 중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81억5000만달러의 누적 수주 실적을 냈습니다.

 

 

조선 3사는 초호황기에 따라 쌓인 일감으로 고부가가치 선종을 골라 선별 수주하고 있습니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선3사는 올해 연간 실적도 13년만에 동반 흑자라는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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