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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추경부터 탄핵까지...이재명·권성동 '신경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내란 피의자' 윤석열 씨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8일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문제부터, 감사원장 등에 탄핵 남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서로 '네 탓' 공방만 펼치며 신경전으로 끝이 났습니다.

 

 

권성동 "탄핵 남발 멈춰라"

 

회동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탄핵 정국 수습 방안을 비롯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권(거부권)행사·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일정 등에 관한 부분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탄핵소추 철회 등)의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며 "이 대표가 '(처리가 필요한 사안에 관해) 합의하고 결론낼 수 있으면 결론을 내리자'고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민생 추경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작금의 국정 상황 수습을 위해 이전에 남발했던 탄핵소추를 국회 차원에서 철회해 헌법재판소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정 마비 상황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큰 혼란과 충격을 겪었다"며 "입법부가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민생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 혼란한 정국을 수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잇따른 탄핵 추진에 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전에 남발했던 탄핵소추, 정치 공세적인 성격의 탄핵소추들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양보 타협해 합의하자"

 

이에 이 대표도 즉시 반박에 나서며 국민의힘의 현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적정하게 양보하고 타협해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게 정치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제안한 국회와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다시 한번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권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민주당이 국정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정국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여야의 입장차가 더욱 확고해지면서 관계가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newstomato.com | 차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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