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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AK홀딩스(006840)가 자회사인 AK플라자의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적인 경영을 위한 자금 지원을 이어간다.
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 등으로 인해 AK플라자는 수년간 자본총계가 납입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겪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역 상권 맞춤 점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AK플라자에 600억 출자…백화점 경쟁력 강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오는 19일 유상증자를 통해 AK플라자의 재무구조 개선과 계속기업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 목적으로 60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AK플라자에 대한 총 출자액은 2405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AK홀딩스가 지원한 자금 601억원은 백화점 사업 운영자금 확보와 경쟁력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처는 아직 논의 중인 상태다.
앞서 AK플라자는 미래 성장 기반으로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NSC) 형태의 출점 전략을 펼쳐왔다.
NSC는 지역 상권에 맞는 브랜드를 입점시켜 운영하는 전략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진행돼 온 사업이다.
지난 2018년 8월 AK플라자 홍대지점 오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기흥지점을 오픈했다.
홍대지점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키덜트와 K-POP 등에 특화된 MD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흥지점은 지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데일리 라이프스타일쇼핑몰로 구성했다.
이어 2019년 5월 세종, 2019년 11월 성수, 2021년 10월 광명, 2022년 7월 금정 등을 연달아 오픈했다.
NSC 콘셉트가 적용된 지점은 홍대점·기흥점·세종점·성수점·광명점·금정점 등 총 7곳을 운영 중이다.
이에 지난 2018년 44억원 규모이던 자본적지출은 2019년 64억원, 2020년 163억원, 2021년 40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77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97억원으로 재차 증가했다.
이와 함께 AK플라자 수원은 상권 내 선도적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백화점 부문 매출액 2473억원 중 1249억원이 수원애경역사에서 발생한 바 있다.
3분기 누계 매출 지난해 대비 30% 성장
올해 AK플라자의 실적이 개선된 배경으로 수원지역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에 따른 NSC 매장 실적 개선 등이 꼽힌다.
앞서 AK홀딩스는 2018년부터 NSC 전략을 펼쳐왔지만 이듬해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18년 2877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9년 2487억원, 2020년 2131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후 2021년 2267억원, 2022년 2473억원으로 점차 개선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476억원으로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정체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677억원) 대비 30.95% 성장했다.
3분기 누계 기준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438억원에서 올해 380억원으로 개선됐다.
여전히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AK플라자의 결손금은 이미 707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2년 145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적 저하가 이어지면서 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지난 2019년 469억원에서 2020년 233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한 이후 지난해 333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2019년 195.0%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던 부채비율도 2020년 591.9%, 2021년 1102.3%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유상증자와 수원애경역사 흡수합병 등으로 자본총계가 2022년 117억원에서 지난해 93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2022년 4094.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703.1%로 개선됐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도 49.3%에서 44.4%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과중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자비용도 2019년 26억원, 2020년 43억원, 2021년 88억원, 2022년 107억원, 2023년 135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AK플라자는 금리인하 기조를 활용해 고금리 차입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장 임차료 구조개선을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K플라자는 마진이 높은 패션 MD 강화 등을 통한 체질 변경과 고정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수익성인 높은 VIP 고객을 확대하고 유동인구 증가를 통한 임대율 향상 등으로 공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경쟁사업자의 진출 등으로 경쟁강도가 심화되고 있으나 기존의 높은 지역 시장 점유율 등을 바탕으로 AK플라자 수원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3분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났다"라며 "2018년부터 진행해왔던 NSC 전략도 엔데믹과 함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향후에도 상품기획 등 MD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예진 기자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AK홀딩스(006840)가 자회사인 AK플라자의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적인 경영을 위한 자금 지원을 이어간다.
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 등으로 인해 AK플라자는 수년간 자본총계가 납입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겪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역 상권 맞춤 점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외형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AK플라자에 600억 출자…백화점 경쟁력 강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는 오는 19일 유상증자를 통해 AK플라자의 재무구조 개선과 계속기업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 투자 목적으로 60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AK플라자에 대한 총 출자액은 2405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AK홀딩스가 지원한 자금 601억원은 백화점 사업 운영자금 확보와 경쟁력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처는 아직 논의 중인 상태다.
앞서 AK플라자는 미래 성장 기반으로 지역 친화형 쇼핑센터(NSC) 형태의 출점 전략을 펼쳐왔다.
NSC는 지역 상권에 맞는 브랜드를 입점시켜 운영하는 전략으로 지난 2018년부터 진행돼 온 사업이다.
지난 2018년 8월 AK플라자 홍대지점 오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기흥지점을 오픈했다.
홍대지점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키덜트와 K-POP 등에 특화된 MD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흥지점은 지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30~40대 부모를 중심으로 데일리 라이프스타일쇼핑몰로 구성했다.
이어 2019년 5월 세종, 2019년 11월 성수, 2021년 10월 광명, 2022년 7월 금정 등을 연달아 오픈했다.
NSC 콘셉트가 적용된 지점은 홍대점·기흥점·세종점·성수점·광명점·금정점 등 총 7곳을 운영 중이다.
이에 지난 2018년 44억원 규모이던 자본적지출은 2019년 64억원, 2020년 163억원, 2021년 40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77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97억원으로 재차 증가했다.
이와 함께 AK플라자 수원은 상권 내 선도적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백화점 부문 매출액 2473억원 중 1249억원이 수원애경역사에서 발생한 바 있다.
3분기 누계 매출 지난해 대비 30% 성장
올해 AK플라자의 실적이 개선된 배경으로 수원지역의 높은 시장점유율과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에 따른 NSC 매장 실적 개선 등이 꼽힌다.
앞서 AK홀딩스는 2018년부터 NSC 전략을 펼쳐왔지만 이듬해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성과가 가시화되지 못했다.
이에 지난 2018년 2877억원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9년 2487억원, 2020년 2131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후 2021년 2267억원, 2022년 2473억원으로 점차 개선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2476억원으로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정체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1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677억원) 대비 30.95% 성장했다.
3분기 누계 기준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438억원에서 올해 380억원으로 개선됐다.
여전히 당기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AK플라자의 결손금은 이미 707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2년 145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실적 저하가 이어지면서 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지난 2019년 469억원에서 2020년 233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한 이후 지난해 333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에 2019년 195.0%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던 부채비율도 2020년 591.9%, 2021년 1102.3%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유상증자와 수원애경역사 흡수합병 등으로 자본총계가 2022년 117억원에서 지난해 934억원으로 늘어나면서, 2022년 4094.9%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703.1%로 개선됐다.
같은기간 차입금의존도도 49.3%에서 44.4%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과중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자비용도 2019년 26억원, 2020년 43억원, 2021년 88억원, 2022년 107억원, 2023년 135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AK플라자는 금리인하 기조를 활용해 고금리 차입구조를 개선하고 사업장 임차료 구조개선을 통해 고정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K플라자는 마진이 높은 패션 MD 강화 등을 통한 체질 변경과 고정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수익성인 높은 VIP 고객을 확대하고 유동인구 증가를 통한 임대율 향상 등으로 공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경쟁사업자의 진출 등으로 경쟁강도가 심화되고 있으나 기존의 높은 지역 시장 점유율 등을 바탕으로 AK플라자 수원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3분기 실적 성장세가 나타났다"라며 "2018년부터 진행해왔던 NSC 전략도 엔데믹과 함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향후에도 상품기획 등 MD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