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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DGP(060900)가 올 초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최근 만기 전 조기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조기 취득했다고 하지만, 최근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면서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DGP 홈페이지 갈무리)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P가 지난 2월27일 발행했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33회차 전환사채(CB)를 만기인 2027년 2월27일 이전에 조기 취득했다.
취득 사채의 권면총액은 10억원이며, 취득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약 10억9341만4504원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해당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액이 1250원인데, 현재 DGP의 주가가 1040원대로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 경우,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손실을 입게 된다.
예를 들어, 전환가액 기준으로 주식을 1250원에 취득했지만, 시장에서는 1040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전환 즉시 약 16.8%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옵션은 사실상 가치가 없어지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회수(채권 회수)를 선호하게 된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보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회사와 협의를 통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볼 때 사실상 투자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풋옵션을 행사하면 투자자들은 회사로부터 사채의 원금과 미지급 이자를 지급받게 돼 원리금을 지킬 수 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는 취득금액 약 10억9341만4504원 중 원금 10억원 외에 약 9341만원의 이자 수익이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 시 발생할 손실을 방지하면서도 이자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진=금융감독원)
한편 해당 채무 상환은 회사의 자체 보유 자금으로 충당됐으며, 취득 방법은 장외매수를 통해 이루어졌다.
DGP 측은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이번 조기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향후 처리 방안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득한 사채의 향후 처리 방안은 회사의 재무 전략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고려될 수 있다.
회사가 해당 사채를 소각할 경우에는 부채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사채 소각은 발행한 채권을 매입해 없애는 과정으로, 이로 인해 기업의 부채총액이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사채는 이자를 지급하는 형태의 부채이기 때문에 사채를 소각하면 매년 지급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다른 방법으로는 전환사채 재매각이 있다.
이는 회사가 사채를 보유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사채를 재판매 하는 것이다.
사채를 재판매하면 즉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풋옵션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DGP는 지난 9월 시가 하락에 따라 제33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1330원에서 1250원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는 759만3984주에서 808만주로 증가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영지 기자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DGP(060900)가 올 초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최근 만기 전 조기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조기 취득했다고 하지만, 최근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면서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DGP 홈페이지 갈무리)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P가 지난 2월27일 발행했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33회차 전환사채(CB)를 만기인 2027년 2월27일 이전에 조기 취득했다.
취득 사채의 권면총액은 10억원이며, 취득금액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약 10억9341만4504원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해당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액이 1250원인데, 현재 DGP의 주가가 1040원대로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현재 주가가 전환가액을 밑돌 경우, 투자자들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 손실을 입게 된다.
예를 들어, 전환가액 기준으로 주식을 1250원에 취득했지만, 시장에서는 1040원에 거래되기 때문에 전환 즉시 약 16.8%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옵션은 사실상 가치가 없어지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회수(채권 회수)를 선호하게 된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전환보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회사와 협의를 통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볼 때 사실상 투자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풋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풋옵션을 행사하면 투자자들은 회사로부터 사채의 원금과 미지급 이자를 지급받게 돼 원리금을 지킬 수 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는 취득금액 약 10억9341만4504원 중 원금 10억원 외에 약 9341만원의 이자 수익이 포함돼 있어, 투자자들은 주식 전환 시 발생할 손실을 방지하면서도 이자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사진=금융감독원)
한편 해당 채무 상환은 회사의 자체 보유 자금으로 충당됐으며, 취득 방법은 장외매수를 통해 이루어졌다.
DGP 측은 사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이번 조기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향후 처리 방안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취득한 사채의 향후 처리 방안은 회사의 재무 전략 및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가 고려될 수 있다.
회사가 해당 사채를 소각할 경우에는 부채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
사채 소각은 발행한 채권을 매입해 없애는 과정으로, 이로 인해 기업의 부채총액이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사채는 이자를 지급하는 형태의 부채이기 때문에 사채를 소각하면 매년 지급해야 하는 이자비용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다른 방법으로는 전환사채 재매각이 있다.
이는 회사가 사채를 보유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사채를 재판매 하는 것이다.
사채를 재판매하면 즉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풋옵션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DGP는 지난 9월 시가 하락에 따라 제33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1330원에서 1250원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는 759만3984주에서 808만주로 증가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