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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SK그룹 사장단 인사 소폭…‘안정’ 무게


손현호 SK디스커버리 신임 대표이사. 사진=SK그룹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SK그룹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만 교체하는 소폭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분열 위기 속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친 탓에 인사 폭을 줄여 안정을 꾀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지휘를 맡긴 최창원 부회장 체제 아래 첫 사장단 인사라 관심을 모았지만 기술 중심의 인재를 전진 배치하고 자신의 소유권이 있는 SK디스커버리 수장을 교체한 것 외에는 큰 폭의 수술이 없었습니다.

 

SK그룹은 5일 신규 대표이사(CEO) 인사로,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에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손현호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살려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예정이라고 그룹은 설명했습니다.

 

또 SK하이닉스가 안현 N-S Committee 담당을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안현 사장은 개발총괄(CDO)을 맡아 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사업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젊은 인재 발탁이 이뤄졌습니다.

임원 75명이 신규 선임됐습니다.

이 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 및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이라고 그룹은 설명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ARPA_E)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습니다.

김 CTO는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美 에너지부의 50여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SK온은 신창호 SK㈜ PM 부문장을 신설된 운영총괄 임원으로 선임합니다.

신 총괄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실행력을 높이고, 전략·재무·구매·기획 조직 간 협업 강화로 배터리 밸류체인 최적화에 앞장섭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기술·제조 역량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일류’ DNA의 계열사 확산에도 나섭니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이번에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습니다.

피승호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끈 바 있습니다.

SK실트론과 SK(주)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전환 배치하며 '혁신 DNA'를 이식합니다.

 

그룹 계열사의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추진을 가속화 하고자 조직개편도 실시합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 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합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며,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합니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를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에도 나섭니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을 발굴합니다.

SK는 11월 ‘SK AI서밋’에서 관련 생태계 확장 및 반도체·바이오 등 제반 사업을 아우르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올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정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Paul Delaney)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하다 지난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그룹 미주 GR(Government Relations)을 총괄하도록 역할을 확대하게 됐습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를 지속 유지하면서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합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현장·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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