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영국, 이스라엘 등 주요 국가에서 한국을 '여행 위험 국가'로 인식하며 국내항공사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5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다음날인 지난 4일 새벽께 비상계엄 선포 해제 선언했지만 이날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전날 보다 900원 내린 2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계엄 선포 해제 이튿날인 5일 오전에도 항공사들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5일 오전 11시 10분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00원 내린 2만4650원(-0.40%),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50원 내린 1만200원, 제주항공(089590) 8980원(-1.54%), 진에어(272450)는 -1.39% 하락한 1만680원, 에어부산(298690) 주가도 전날보다 0.22% 하락한 231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들은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된 이후에도 당국의 공지를 지속 주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발령한 영국 외무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밝혔습니다.
주항 영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영국 외교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을 유동적으로 보고 시위 지역은 피하라고 권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며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비자 발급 등 영사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대사관 직원의 재택근무도 확대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 여행 권고 페이지에 주한 미대사관의 경보(Alert) 메시지 링크를 적어놨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국민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현지의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안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도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에 유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외무부도 자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4시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며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