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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준공 5년 내 아파트 가격 '껑충'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아파트)'이라는 단어가 유행입니다.

최근 준공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다양한 첨단 편의시설과 넓은 지하주차장 등을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크게 높인데다가, 역세권 등 우수 입지까지 확보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에 신축 아파트들의 가격은 구축 아파트 대비 크게 뛰고 있고,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와 5년 초과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는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보다도 벌어진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축 아파트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축에 대한 수요가 준공 6년~10년의 '준신축'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에서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 수준으로 5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인 1635만원과 1.31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직방 관계자는 "2021년의 경우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와 그외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1.27배였다"며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보다도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5년 이내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5559만원 수준으로 5년 초과 아파트의 3960만원과 1.40배의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가격 격차가 전국 평균보다 소폭 높은 수준입니다.

 

 

대규모 신축 입주 성동·용산 신축 강세…'재건축' 송파·양천, 구축 강세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신축과 구축 가격 차이가 상이한 모습입니다.

최근 고가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 성동구는 차이가 3.19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상황이 비슷한 용산구도 1.83배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 격차가 컸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반면 송파구와 양천구는 5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비쌌습니다.

김은선 랩장은 "송파구는 헬리오시티도 입주 5년을 넘어섰고, 잠실주공을 비롯한 재건축 추진단지도 많아 입주 5년초과 아파트 시세가 더 높았다"며 "양천구 역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5년 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쌌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송정은 기자)

 

내집 마련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을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이달 은평구에서 준공되는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는 신 모씨는 "주거 인프라를 이용하기도 좋고, 대부분 주상복합 형태여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며 "그래서 가격이 다소 비싸도 신축 아파트 위주로 내집 마련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축 수요 증가에 가격 급등…6~10년 준신축 수요 이동도 관측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신축 선호 현상은 준공 5년~10년의 '준신축' 아파트 수요로도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국 단위로 살펴봐도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격이 유일하게 2000만원을 넘고 있다"며 "그 뒤를 5~10년 사이 준신축 아파트가 잇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선 랩장은 "신축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탓에 대체 수요로 준신축 등으로 수요가 이동해 5년 내 새 아파트와 가격차를 좁히는 분위기도 관측된다"며 "공사비 인상 등 여파에 따라 신규분양 역시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새 집에 살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자금여력에 맞춰 준신축 등에도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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