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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걱정 말라"…문체부·한국관광공사 공문까지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해외에서 한국 여행을 우려하는 시선이 늘자 정부가 직접 진정에 나섰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한 한국여행을 위한 정부 조치현황' 등에 관한 영문서한을 배포하고,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이 안전한 여행지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지난 9일 문체부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사를 위한 영문서한을 배포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정부는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의 일상생활이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관광·경제 활동 등에 영향이 없으므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조정 등의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정부의 관리와 지원 아래 현재 한국의 주요 관광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내국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관광 활동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이날 열린 '한일 관광포럼'에서 한국은 안전한 여행지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비지트 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행과 안전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요. 한국관광공사는 '안심하세요. 한국의 일상은 변함없고 모든 관광지는 평소처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한국 여행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불편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1330으로 전화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을 7가지 언어로 제공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각국 정부, 기관, 기업들로부터 한국 여행 취소 문의와 함께 한국이 안전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문서를 달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문체부 등을 상대로 관련 공문을 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청 후 며칠이 소요돼 마침내 9일에서야 관련 서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바운드 여행사들은 공문을 요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 서한을 전송했습니다.

 

앞서 6일 사단법인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협회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협회는 △국제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즉각적 외교 조치 △피해 업계 실질적 지원 대책 마련 △관광산업 비상대응체계 구축 △국제 신뢰 회복 및 마케팅 지원 △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 지원책 수립 등 5개 분야의 긴급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현재 인바운드 여행사 관련 단체도 성명 발표를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 관계자는 "지난주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취소율도 높아지고 있다.

취소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예약들은 일단 취소하고 보는 분위기"라며 "대책이 없다.

빨리 이 사태가 끝나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인바운드 여행사의 경우 여행 견적 문의 이메일 수가 평소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고 했습니다.

 

여행사와 연계된 호텔, 숙박업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지로 자주 찾는 명동, 인사동 등지의 숙소 예약이 취소되자, 숙박업소 측이 여행사를 통해 '요금을 인하했으니 새로운 예약을 잡아달라'고 요청하는 수준입니다.

 

반면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참좋은여행(094850)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아직 없다고 전했습니다.

주로 내국인의 해외 여행인 아웃바운드 여행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인바운드 여행사도 갖고 있지만 규모가 워낙 작아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관련 문의는 있었지만 직접적인 취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광화문, 삼각지, 여의도 등의 지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내렸습니다.

미국, 캐나다, 필리핀, 뉴질랜드, 일본, 이스라엘 등의 국가도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newstomato.com |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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