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조기건립을 위한 국민관심 제고-국회 지원 방안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1년 6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 여론조사 진행 과정에 대해 "참 이상했다"며 당시 명태균씨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 의원은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태균)과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
참 기이한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가 전대 기간에 있었던 것은 유일무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나 의원은 또 "이준석 후보가 나를 이기는 첫 번째 여론조사, 그것도 무려 5퍼센트(포인트)나 이기는 조사 결과를 해당 여론조사 기관이 내보냈다.
그 이후 몇 번의 조사와 기사는 눈덩이처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굴려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여론조사 중 2021년 5월22(토) 자 여론조사는 응답률 3.3%인데 단 1시간50분만에 표집되었다고 하니 의아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나 의원은 "난 참 이상하다고 생각만 했고, 후에 명(태균)이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의아했던 두 번의 경선과정이 끝나고 패자로서 깔끔하게 승복했다.
아무런 이의제기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도 궁금하다.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꼽히는 명태균씨는 지난 8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나 의원과 만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