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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남짓 남은 올해. 정부 여당은 내부 정쟁으로 시끄럽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인데요. 글의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한 비방이라 이른바 '친한'과 '친윤'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논란은 3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 대표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고 있어 '런동훈' '8동훈' 등 다양한 별명이 생겨났습니다.

당에서는 최고회의를 통해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야당 대표를 향한 검찰의 무자비한 기소 끝에 1심서 '징역형'까지 받아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었지만, 이런 기회마저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중 그동안 크고 작은 일에 고소·고발을 일삼았던 한 대표가 이번에는 고소·고발을 언급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 점을 가장 집요하게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당당하면 저를 고소해 달라"고 도발까지 합니다.

 

 

이 문제를 쉽게 풀려면 한 대표가 당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가족들이 있는지 확인 후 만약 사실이라면 사과하고 끝내면 그만입니다.

반대로 가족들이 하지 않은 일이라면 그에 맞는 증거나 반박을 통해서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대표는 논란에 대해 "불법이 아니다"라며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이 아니다"란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한 대표의 태도를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는 "가족에게 물어보면 끝날 일", 강명구 의원도 "가족에게 물어보면 끝날 일" 등 한 대표를 향해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계속되자 27일에는 경찰이 당원게시판 논란을 수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커질 일인가' 싶은 모습이 계속되면서 반사 이익을 얻는 건 장 전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한 대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자신의 선거 운동을 할 때처럼 누구보다 활발하게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 전 최고는 각종 방송에 출연해 "한 대표의 가족이 여론 조작을 한 것을 확신한다"며 "과거에도 한 대표의 아내가 속한 일종의 '맘카페'에서 한 대표를 위해 댓글을 작성하고,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됐을 당시 꽃바구니 보내기 등을 통해 한 대표를 응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 없으나, 보고 있는 국민들은 그저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런 가운데 정국은 제1야당인 민주당을 주도로 조국혁신당과 야 5당이 주말마다 거리에서 '대통령 퇴진'과 '하야'에서 '탄핵'까지 주장의 수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또 본회의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지만, 또다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막혀, 다음 달 10일 익명으로 재표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당은 여기에 단일대오로 특검법을 막겠다고 밝혔지만, 정쟁이 계속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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