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내란 대통령'을 탄생시킨 국민의힘에 반성은 없습니다.
윤석열 씨 탄핵에도 친윤(친윤석결)계 영향력은 오히려 커졌는데요. 탄핵 책임은 한동훈 대표 등 찬성파에 돌리고, 12·3 내란사태는 오히려 당권장악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 정점엔 '원조 친윤'인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에게 발언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의자 윤석열에도…'도로 친윤당'
한동훈 대표가 16일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 간판을 단 뒤, 벌써 6번째 비대위 체제입니다.
윤석열 씨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은 인용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강제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인데요. 여기에 당 지도부까지 총사퇴하면서, 여권은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 상황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비상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탄핵 정국을 수습하고 나아가 조기대선을 이끌어야 하는데,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권 권한대행이 쥐고 있습니다.
당이 극심한 분열 양상을 겪은 만큼, '당내 화합'이 선결 과제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요원합니다.
앞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의원총회에선 탄핵 반대파가 "1명씩 일어나 찬성표를 던졌는지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인민재판'도 벌어졌습니다.
'화합'이란 미명 하에, 쇄신파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결국 비대위 구성을 통해, 권 권한대행·친윤계를 중심으로 당 리더십 지형이 재편되는 수순입니다.
친윤계는 막강한 당내 장악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대선·총선·지선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 중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모습입니다.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박대출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화합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라고 했습니다.
'외부 인사'였던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한동훈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선 권영세 유력…원외 '김무성·원희룡' 거론
국민의힘은 이날 2시간30분 동안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 등 수습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강경 보수 목소리가 높은 내부 분위기에,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쇄신'과는 거리가 멀 전망입니다.
비대위원장엔 5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6선의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5선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도 후보군입니다.
원외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무성 전 대표 등도 거론됩니다.
다만 권성동 권한대행과 권 의원 모두 5선이라는 점에서,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됩니다.
'옥상옥' 구조가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당내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5선 중진그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권성동·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은 12·3 내란사태 이후, 주요 국면마다 영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 결정, 권성동 원내대표 추대가 대표적입니다.
현 시국에서 출범하는 비대위는 '대선 경선·본선 관리'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이르면 내년 봄에 대선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권 권한대행를 필두로, 권력 투쟁에만 몰두하게 되는 겁니다.
12·3 내란사태에 대해서도 '탄핵'이라는 최소한의 책임마저 회피했는데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과거 친윤계 체제로 되돌아가는 형국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지웅 기자
윤석열 씨 탄핵에도 친윤(친윤석결)계 영향력은 오히려 커졌는데요. 탄핵 책임은 한동훈 대표 등 찬성파에 돌리고, 12·3 내란사태는 오히려 당권장악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 정점엔 '원조 친윤'인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에게 발언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의자 윤석열에도…'도로 친윤당'
한동훈 대표가 16일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국민의힘 간판을 단 뒤, 벌써 6번째 비대위 체제입니다.
윤석열 씨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은 인용될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강제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인데요. 여기에 당 지도부까지 총사퇴하면서, 여권은 그야말로 총체적 위기 상황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비상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차기 비대위원장은 탄핵 정국을 수습하고 나아가 조기대선을 이끌어야 하는데,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권 권한대행이 쥐고 있습니다.
당이 극심한 분열 양상을 겪은 만큼, '당내 화합'이 선결 과제로 꼽히지만 이마저도 요원합니다.
앞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의원총회에선 탄핵 반대파가 "1명씩 일어나 찬성표를 던졌는지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인민재판'도 벌어졌습니다.
'화합'이란 미명 하에, 쇄신파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결국 비대위 구성을 통해, 권 권한대행·친윤계를 중심으로 당 리더십 지형이 재편되는 수순입니다.
친윤계는 막강한 당내 장악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대선·총선·지선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중진 의원' 중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모습입니다.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박대출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화합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라고 했습니다.
'외부 인사'였던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한동훈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선 권영세 유력…원외 '김무성·원희룡' 거론
국민의힘은 이날 2시간30분 동안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 등 수습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강경 보수 목소리가 높은 내부 분위기에,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쇄신'과는 거리가 멀 전망입니다.
비대위원장엔 5선의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6선의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5선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도 후보군입니다.
원외에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무성 전 대표 등도 거론됩니다.
다만 권성동 권한대행과 권 의원 모두 5선이라는 점에서,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됩니다.
'옥상옥' 구조가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당내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5선 중진그룹'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권성동·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 등은 12·3 내란사태 이후, 주요 국면마다 영향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탄핵 반대' 당론 결정, 권성동 원내대표 추대가 대표적입니다.
현 시국에서 출범하는 비대위는 '대선 경선·본선 관리'에 치중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이르면 내년 봄에 대선이 치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은 권 권한대행를 필두로, 권력 투쟁에만 몰두하게 되는 겁니다.
12·3 내란사태에 대해서도 '탄핵'이라는 최소한의 책임마저 회피했는데요.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과거 친윤계 체제로 되돌아가는 형국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